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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홍수 지옥이 열렸다”…1000명 사망 파키스탄 또 위기(영상)

등록 2022.08.30 06:00:00수정 2022.08.30 06:0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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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홍수로 6월 중순까지 1000명 넘게 사망한 파키스탄이 남부 신드 주(州)에 또 다시 더 큰 홍수가 덮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출처: AP *재판매 및 DB 금지

대홍수로 6월 중순까지 1000명 넘게 사망한 파키스탄이 남부 신드 주(州)에 또 다시 더 큰 홍수가 덮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출처: AP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광원 기자 = 대홍수로 6월 중순까지 1000명 넘게 사망한 파키스탄이 남부 신드 주(州)에 또 다시 더 큰 홍수가 덮칠 것을 우려하고 있다.

28일(현지시간) BBC 등에 따르면 인도는 불어난 강물이 저지대로 범람하면서 수백만 명에 달하는 주민들을 위협하고 있다고 밝혔다.

AP통신에 따르면 파키스탄 국가재난관리청은 이날 예년보다 일찍 우기가 시작된 이후 사망자수가 1033명에 이르렀다고 보고했다.
 
셰리 레흐만 파키스탄 기후변화부 장관은 트위터에 올린 영상에서 "파키스탄이 지난 10년 사이 가장 심각한 기후 재앙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파키스탄 정부는 전례 없는 몬순 시즌이 닥치자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피해 상황에 대응하고 있다.

30만 채에 가까운 주택이 파괴됐고 수많은 도로가 통행할 수 없는 상태이며 정전이 광범위하게 발생해 수백만 명이 피해를 입었다.

피해가 가장 큰 곳은 발로치스탄과 신두 주다. 발로치스탄 남부 지역에서는 올해 몬순 우기 기간 예년보다 522%가 넘는 강수량을 기록하기도 했다.

파키스탄 외무장관 빌라왈 부토-자르다리는 언론인터뷰에서 “이런 엄청난 파괴 현장을 본 적이 없다. 말로 표현할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파키스탄 홍수 담당 관리는 BBC에 ‘지옥이 열렸고 대비책은 없다’고 말했다.


큰 피해를 입은 라르카나에서 구조작업을 진행 중인 한 관리는 “다른 나라에서 기후변화는 이론에 불과할지 모르지만 우린 눈으로 보고 있다. 이런 폭우는 본 적이 없다”며 “미래를 어떻게 대비할지 생각할 때”라고 말했다. 

북부 산악지대에서 불어난 강물로 인한 급류가 며칠 내에 5000만 명이 거주하고 있는 신드 주를 덮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트위터 등에 공개된 영상을 보면 범람한 강물이 쓰나미처럼 나무와 주택을 통째로 집어 삼켰다. 급류에 고립된 소년을 헬기로 구조하는 장면도 있다.

20일에는 150개의 방을 보유한 칼람 지역의 뉴 허니문 호텔이 급류에 지반이 침하되면서 폭파 해체되는 것처럼 몇 초 만에 무너져 내렸다. 관광객과 직원들은 사전에 대피해 피해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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