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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편의점 세계로③]해외 MZ세대 '오겜'에 나온 그 매장 찾는다

등록 2022.10.10 08:30:00수정 2022.10.10 09: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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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드 익숙한 해외 소비자들 '편의점이 곧 한국 문화' 인식↑

K콘텐츠에 대한 호감, K편의점 방문으로 이어져

떡볶이, 닭강정, 컵밥 등 K푸드 해외 현지 매장서 인기

베트남 현지 고객이 베트남 GS25에 설치된 편의점 샛별이 포토존에서 인증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GS25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베트남 현지 고객이 베트남 GS25에 설치된 편의점 샛별이 포토존에서 인증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GS25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지난해 넷플릭스 드라마 시리즈 ‘오징어 게임’이 공개된 후 ‘뜻밖의 장소’에 이목이 쏠렸다.

주인공 성기훈(이정재 역)과 오일남(오영수 역)이 재회해 생라면을 부숴 소주잔을 기울였던 장소는 바로 한국의 ‘편의점’이었다.

친숙하고 자연스러운 K문화가 담긴 이 장면이 공개된 후 촬영 장소였던 서울 도봉구 쌍문동에 있는 편의점 CU 매장은 해외 시청자들의 관광 명소로 등극했다.

국내 거주하는 외국인들은 해당 편의점 앞 파라솔을 찾아 인증 사진을 찍었고 각종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공유하며 해외 시청자들의 흥미를 자극했다.

이처럼 편의점 CU에 대한 해외 시청자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CU는 파트너사의 강력한 요청으로 오징어 게임에 나온 먹거리인 '달고나게임'을 몽골과 말레이시아에 수출하기도 했다.

편의점 GS25를 배경으로 한 한드(한국 드라마) ‘편의점 샛별이’는 글로벌 OTT플랫폼 아이치이(iQIYI)를 통해 2020년 6월 베트남에 방영됐다.

당시 베트남에 진출한 GS25를 방문하고 인증 사진을 남기려는 현지 고객이 급증해 매장 입구에는 ‘편의점 샛별이’ 기념 촬영 부스가 설치됐고, 드라마 주인공인 배우 지창욱이 사인한 GS25 유니폼과 ‘편의점 샛별이’ 공식 포스터 등 관련 경품 증정 행사도 진행했다.

K콘텐츠에 대한 호감이 K편의점에 대한 관심과 흥미로 이어진 결과, ‘편의점 샛별이’ 방영 기간(2020년 6월) 베트남 GS25의 매출은 직전 달 대비 30.5% 신장했다.

K콘텐츠와 K편의점의 시너지 효과를 톡톡히 누렸던 GS25는 지난해 몽골 진출 시점을 ‘편의점 샛별이’ 현지 방영 시점과 맞춰 전략적 진출을 추진하기도 했다.

이처럼 해외 MZ세대 등 소비자들의 K콘텐츠에 대한 호감이 K편의점으로 옮겨가고 있다. '편의점이 곧 한국의 문화'라는 인식이 팽배해지며 한국 문화를 접하려는 해외 팬들이 편의점을 찾는 사례가 늘자 현지 진출에 나선 업체들은 K콘텐츠를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GS25가 2018년 베트남 진출을 시작한 후 4년 만에 점포 수를 186개로 확대할 수 있었던 요인 중 하나는 K푸드를 적극적으로 선보인 것이다. GS25에서 판매하는 상품 중 즉석 떡볶이, 한국형 호빵, 라볶이 등 K푸드는 매출 순위 5위 내에서 유지되며 현지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말레이시아에 진출한 CU도 전체 매출 가운데 한국 매출이 60%에 달한다. CU의 현지 매출 1~2위 품목은 떡볶이 2종으로, 하루에 4000컵씩 팔린다. 닭강정도 한국 대표 목거리로 델라페 아이스링크 등 PB 상품도 인기가 높다.

이마트24도 말레이시아 공략의 선봉에 K푸드를 내세웠다. 이마트24는 말레이시아 진출 당시 한국의 길거리 음식을 현지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한국 즉석 먹거리 MD(상품 구성) 전략까지 만들었다.

그 결과 현지 매장 매출의 절반은 컵밥, 떡볶이, 닭강정, 빙수, 삼각김밥 등 K푸드를 포함한 즉석 먹거리에서 나오고 있다. 컵밥과 떡볶이, 닭강정은 하루 최대 1000개가 팔릴 만큼 인기가 높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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