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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300만원 쓰는 17살 여고생…서장훈 "나보다 더 써"

등록 2022.10.25 10: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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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장인영 인턴 기자 = 한 달에 200만~300만을 쓴다는 17세 여고생이 의뢰인으로 등장했다.

지난 24일 방송된 KBS K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는 17세 여고생이 소비 습관을 고쳐달라며 이수근과 서장훈을 찾았다.

이날 친구들과 등장한 의뢰인은 "한 달에 약 200만 원 정도 쓰는 것 같다. (부모님께서) 하루에 3만 원씩 주시는데 부족해서 더 달라고 하면 더 주신다. 이런 것까지 다 합치면 월 200만~300만 원이 된다"고 밝혔다. 이에 서장훈이 "뭐 하는데 돈을 그렇게 많이 써?"라고 묻자 의뢰인은 "머리하고, 택시 타고, 옷도 사고, 친구들한테 밥도 산다"고 털어놨다.

이를 듣던 이수근은 "민지(의뢰인) 전교 1등이니?"라고 물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서장훈이 "하루 용돈 3만 원을 어디다 써?"라고 하자 의뢰인은 "1만~2만 원은 택시비에 쓰고, 나머지는 밥 먹고 카페 가는데 쓴다"고 했다. 그러면서 택시를 자주 타는 이유에 대해 "집에서 학교까지 걸어서 30~40분 걸린다. 버스 타면 10분밖에 안 걸리긴 하지만, 기다리는 걸 싫어한다"고 말해 서장훈의 화를 불러 일으켰다.

또 친구들은 의뢰인의 별명이 '민테크(민지+재테크)'라고 언급했다. "가끔 용돈 안 받은 날 친구들한테 '3만 원 빌려줘. 5만 원으로 갚을게'라고 제안해서 지어진 별명"이라고 설명했다. 서장훈은 "어떻게 나보다 돈을 더 많이 써. 아주 혼을 내야 되는데…"라며 혀를 찼다.

그런가 하면, 의뢰인은 또 한 번 서장훈을 당황케 했다. 그는 "평생 모은 돈이 600만 원 정도 있었는데 제 거 전자기기 하나 사고, 나머지는 전 남자친구 선물 샀다. 핸드폰 바꿔주고 무선 이어폰도 사주고 남친 용돈도 보내준 적 있다"고 고백해 보살들의 말문을 막히게 했다.

의뢰인은 어린 나이에 이렇게까지 돈을 많이 쓰는 이유에 대해 "이렇게 해야만 남들이 저를 챙겨줄 것 같고, 좋게 봐줄 것 같다는 생각이 뇌리에 박혀있다. 뒷말 듣는 게 싫다"고 토로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서장훈은 "남들이 (돈을 안 쓰면) 너를 싫어할 것 같은 그런 걱정을 버리라"라며 "민지 부모님께서도 아이가 너무 예쁘니 아낌없이 지원해주고 싶은 마음은 잘 알겠지만 이제 고1인데 나중에 크면 경제 관념이 무너질까봐 걱정이다. 앞으로는 무조건 한 달에 50만 원으로 통일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조언했다.

이수근은 "이 방송을 보고 있는 민지 친구들도 잘 들어. 앞으론 무조건 더치페이야"라며 "지금 나는 돈을 벌고 있지만 여전히 트레이닝 복을 입고 다닌다. 나이를 떠나서 지금 사용하는 돈은 좀 많은 것 같다. 그렇지만 본인의 문제점을 알고 있다는 점은 칭찬한다"며 격려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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