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CI 변경 추진…"새로운 50년 도약의 상징"
삼각형 대신 화살표 이미지 적용
기존 HD현대 문구도 HD로 수정
[서울=뉴시스] HD현대가 상표 출원한 새 CI. (사진=특허정보넷 키프리스)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현대중공업그룹의 지주회사인 HD현대가 CI(상징체계) 변경을 검토하고 있다. 이미 상표 출원까지 마쳤고 내달 글로벌연구개발센터(GRC) 입주에 맞춰 CI를 바꿀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25일 특허청에 따르면 HD현대는 지난 9월13일 새 디자인을 적용한 신규 상표 4건을 출원했다. 기존 CI에는 삼각형 이미지가 쓰였는데 새롭게 바뀔 가능성이 있는 CI에는 오른쪽 방향을 나타내는 화살표 모양이 적용됐다. 또 기존에는 HD현대가 모든 로고에 적혀 있었지만 새 CI에는 HD만 들어간다. 색상은 입체감을 반영한 초록색과 검정색 두 가지 버전이다.
기존 황금색과 초록색 삼각형 로고는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1957년 현대건설을 창립하며 도입했다. 인류 건축을 상징하는 고대 이집트의 피라미드를 형상화 한 것이다. 황금색과 초록색은 새싹이 자라 녹음이 되듯 영원히 새롭게 번영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새롭게 출원한 CI는 기존 삼각형 이미지를 계승하면서 앞으로 전진하자는 의미도 함께 담았다. 업계 관계자는 "HD현대가 사명 변경과 함께 CI 교체도 추진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정기선 시대를 본격적으로 선포하는 의미도 담겨 있다"고 말했다.
HD현대는 지난 3월 주주총회를 통해 현대중공업지주에서 HD현대로 사명을 변경했다. 사명 중 영문 HD에는 ‘인간이 가진 역동적인 에너지(Human Dynamics)’로 ‘인류의 꿈(Human Dreams)’을 실현한다는 의미가 있다.
HD현대는 현대중공업그룹 50주년을 맞아 오는 12월 비전선포식을 개최할 것으로 알려졌다. 내달 성남시 분당 GRC 입주와 비전선포식을 계기로 CI를 변경할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린다.
HD현대에 새 CI가 적용되면 현대중공업그룹 36개 계열사 CI도 바뀔 것으로 보인다. HD현대 관계자는 "상표를 출원한 것은 사실"이라며 "CI 변경은 검토 중이지만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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