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학교급식종사자 24명 폐암 의심…"환기시설은 그대로"
강득구 의원 "시설개선 앞서 단기적 대책 마련 필요"
[광주=뉴시스] 초등학교 급식실. (사진=뉴시스DB). [email protected]
1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강득구 의원과 전국교육공무직본부가 공개한 '지역 교육청 학교 급식종사자 폐암 검진 결과'(10월 15일 기준) 자료에 따르면 급식 종사자 10명 중 3명이 '폐암 이상소견' 진단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9년 국가암등록통계에 수록된 35세 이상 65세 미만 여성의 폐암 발생률과 급식종사자의 '폐암 의심' 검진 비율을 비교하면 약 38배 높았다.
광주시교육청의 경우 검진 대상자 1236명 중 519명이 검진을 받아 8명이 '폐암 의심', 3명이 '매우 의심' 진단을 받아 11명으로 집계됐다.
광주는 검진을 받은 학교 급식종사자 비율이 41.9%로 나머지 종사자의 검진결과까지 포함하면 '폐암 의심' 종사자 수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전남은 검진 대상 학교 급식 종사자 2152명 중 1492명(69.3%)이 검진을 받았으며 '폐암 의심' 9명, '매우 의심' 4명 등 총 13명이다.
전국적으로는 187명이며 인천 32명, 서울 29명, 강원 21명, 충남 17명 순이다.
또 산업재해 인정 이후 환기시설에 대한 개선 조치가 완료된 학교는 단 한 곳도 없었으며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중 개선 계획을 수립한 곳은 서울·경남·충북·광주교육청 4곳인 것으로 나타났다.
강득구 의원은 "지난해 학교 급식종사자의 폐암이 질병성 산업재해로 처음으로 인정된 후 고용노동부는 환기설비 설치·환기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교육부에 권고했지만 개선 조치가 이뤄진 곳은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환기설비 개선은 근본적인 대책이지만 완료하기까지 3~5년 이상이 소요될 중장기적 방안인 만큼 발암물질에 노출될 학교 급식종사자들을 위한 단기적인 방안도 신속하게 마련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