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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곶자왈은 지하수 저장고" 빗물 42% 저장

등록 2023.01.25 15:54:58수정 2023.01.25 17:0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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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산림과학원, 5년 동안 물순환 모니터링 결과

연간 1200만t 저장, 도민 연간 급수 사용량 14.8%

[대전=뉴시스] 여름철 물이 차 있는 제주 곶자왈의 모습.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 여름철 물이 차 있는 제주 곶자왈의 모습.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 김양수 기자 =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제주 선흘곶자왈과 청수곶자왈에서 물순환 모니터링을 진행한 결과, 비가 내리면 평균 42%의 빗물이 곶자왈에 저장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결과는 강우량, 수관통과우량, 수간유하우량, 차단손실량, 수액 이동량 등을 5년 동안 조사해 분석한 수치다.

수관통과우량은 나뭇잎과 가지를 통과해 지면으로 내려오는 비의 양이고 수간유하우량은 나무 몸통을 타고 내려오는 비의 양, 차단손실량은 나뭇잎과 가지로 인해 지면으로 내려오지 않고 차단되는 비의 양을 말한다.

특히 곶자왈과 인접지역의 수원 함양률을 비교했을 때 곶자왈의 수원함양률이 일반 토지이용지 보다 평균 5.3% 높았다.

곶자왈은 제주도 내 경작지나 개발지역보다 원형이 잘 보전돼 있어 제주가 의존하고 있는 지하수의 유입구 역할을 하고 있다.

곶자왈의 수원함양률을 제주도 연평균 강수량과 지하수자원보전지구 2등급지의 면적에 적용할 경우 1년간 1200만t을 함양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양은 70만 제주도민이 1년간 사용하는 급수량의 14.8%에 해당한다.

곶자왈 지역 대부분이 제주도 보전지역 관리에 관한 조례에 의해 지하수자원보전지구 2등급지에 속해 있으며 전 세계에서 제주에만 분포하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제주고사리삼 등 다양한 희귀 생물이 서식하고 있다. 숯가마터 등 역사·문화 자원 측면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하지만 곶자왈 지대는 1997년 기준 면적이 113.3㎢였으나 2003년 106㎢로 7.3㎢ 감소해 곶자왈을 효과적으로 보존할 방안이 필요한 실정이다.

국립산림과학원 도시숲연구과 이임균 과장은 "곶자왈이라는 특수한 환경에 대한 현장중심의 연구는 매우 중요하다"며 "빗물 저장고 역할은 물론 곶자왈의 생태계서비스와 가치 확산을 높이고 알리는데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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