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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일 연속 마라톤 완주한 남성…"기네스 세계기록 관심없다"

등록 2023.02.06 15:3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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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한해 내내 마라톤 달린 게리 맥키 "기록 관심 없다"

'개인 기록' 위해서 뛴 것 아니라 '타인' 위해 뛰었다 밝혀

'부상' '기후 변화' '생계 병행' 등 도전 장애 요소로 꼽아

[서울=뉴시스] 2022년 한해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마라톤을 완주한 게리 맥키(53, 사진)가 기네스 세계 기록에는 관심이 없다고 밝혔다. '개인 기록'을 위해서 뛴 것이 아니라는 이유에서다 (사진출처: 게리 맥키 트위터 캡처) 2023.02.06.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2022년 한해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마라톤을 완주한 게리 맥키(53, 사진)가 기네스 세계 기록에는 관심이 없다고 밝혔다. '개인 기록'을 위해서 뛴 것이 아니라는 이유에서다 (사진출처: 게리 맥키 트위터 캡처) 2023.02.06.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정희준 인턴 기자 = 2022년 한 해 동안 마라톤을 매일 1회씩, 365번 완주한 게리 맥키(53)가 해당 부문 기네스 세계 기록에 등재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미국 CNN 스포츠는 3일(현지시간) 암 환자 지원 자선 단체를 위한 기금을 모으기 위해 1년 365일, 하루도 빠짐없이 42.195㎞를 달려온 게리 맥키와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맥키는 매일같이 마라톤을 완주하며 당초 목표치인 100만 파운드(약 15억원)을 한참 웃도는 금액인 120만 파운드(약 18억원) 이상을 모금하는 것에 성공했다.

지난 12월 31일에 365번째 마라톤 완주에 성공하면서, 맥키는 세상에 몇 없는 '365일 연속으로 마라톤을 완주한 사람'이 됐다. 맥키 이외에 365일 연속 마라톤을 완주한 마라토너로는 2018년에 기록을 달성한 '로버트 롭 다우니'와 2011년 2월에 기록을 달성한 '스테판 엥겔스'가 있다.

이번 맥키의 기록이 더 특별한 이유는, 365일 연속 기록을 달성했을 뿐 아니라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정확히 해가 바뀌는 동안 365번의 마라톤을 완주했다는 것에 있다. 이에 대해 맥키는 1월 1일부터 달리기 시작하면서 주변 날씨와 계절이 서서히 바뀌는 것을 직접 경험한 것이 '잊지 못할 놀라운 경험'이었다고 밝혔다.

맥키는 다우니가 엥겔스와 차별화되는 자신만의 기록인 '같은 연도 동안 가장 많은 마라톤을 달린 남자' 부문의 기네스 기록(레코드)에 이름을 올릴 것이냐는 CNN 스포츠 기자의 질문에 "레코드는 디제이(DJ)를 위한 것이고, 나는 디제이가 아니다"(※ '기록'을 의미하는 '레코드'와 '음반'을 의미하는 '레코드'를 이용한 말장난)라고 재치 있게 답변했다. 맥키는 이어서 "기록을 남길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이번 도전은 나 자신을 위한 것이 아니었다. 나는 다른 사람들을 위해 매일같이 뛰었고, 그 기록을 '개인 기록'으로 등재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맥키의 달리기는 자신이 아닌 수많은 다른 사회 구성원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행사했다. 맥키의 고향인 클리터 무어에서는 수많은 거주민이 동향 사람의 도전을 보고 영감을 받았다. 약 200명이 맥키와 함께 풀 마라톤을 완주했고, 70명이 자전거를 탄 채 함께했으며, 마라톤에 참여하지 않는 이들 역시 마라톤 완주를 위한 간식, 음료, 수건 등을 제공하면서 맥키의 도전을 도왔다. 맥키가 한 답변처럼, 결코 '혼자서 이루어낸 개인의 기록'은 아닌 것이다.

맥키는 288일 차에 햄스트링 부상을 관리하기 위해 몸에 맞지 않는 알약을 섭취했을 때를 도전에 실패할 뻔한 '최악의 날'로 꼽았으며, 가장 더운 날부터 가장 추운 날까지 모든 기후 조건 속에서 같은 거리를 뛰는 것과 생계와 마라톤을 병행하는 것이 '1년간의 도전'을 가로막는 큰 장애 요소였다고 언급했다. 맥키는 1년 사이 혹사로 인해 체중이 약 20㎏ 줄어든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맥키는 2023년에도 '다른 사람들을 돕고, 대중의 지지를 얻기 위해' 변하지 않는 마음으로 달릴 것이라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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