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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스타트업, 기술력 뛰어나지만 해외 진출 준비 부족

등록 2023.02.19 12:15:31수정 2023.02.19 14: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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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 포춘 글로벌 500 기업 중 102개사 설문조사

응답기업의 55% "혁신기술 경쟁력이 강점"

해외 진출 준비도·비즈니스 모델 차별성 약해

기술실증 통해 글로벌 대기업과의 협력 기회 찾아야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16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넥스트라이즈 2022 서울'이 열리고 있다. 2022.06.16.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16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넥스트라이즈 2022 서울'이 열리고 있다. 2022.06.1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강주희 기자 = 국내 스타트업의 기술력은 뛰어나지만 해외 진출 준비가 부족하다는 평가 결과가 나왔다.

한국무역협회가 지난달 9일부터 이달 8일까지 포춘 글로벌 500 기업에 속한 구글, 아마존 등 다국적 대기업 102개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글로벌 기업들은 실리콘밸리의 기술 경쟁력 수준을 10점 만점으로 볼 때 한국 스타트업 7.4점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한국 스타트업의 강점을 묻는 질문에는 혁신기술 경쟁력(55%), 정부의 다양한 지원 모델(20%), 우수한 인재풀(14%)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해외 진출 준비도(6.1점)와 비즈니스 모델 차별성(6.4점)은 낮다고 답했다. 우수한 기술을 보유했지만 해외 진출이 상대적으로 미흡하다는 것이다.

글로벌 대기업 10곳 중 9곳(91%)은 경기 둔화에도 불구하고 "향후 스타트업과 오픈 이노베이션 활동을 유지하고 확대한다"는 입장이다. 또 기업 3곳 중 1곳(35%)은 스타트업과 협력을 확정해 나갈 방침이다.

[서울=뉴시스] 한국무역협회가 지난 9일부터 이달 8일까지 포춘 글로벌 500 기업에 속한 다국적 대기업 102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오픈 이노베이션 트렌드 설문조사 결과 한국 스타트업의 기술력은 뛰어나지만 해외 진출 준비는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자료=한국무역협회 제공) 2023.02.1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한국무역협회가 지난 9일부터 이달 8일까지 포춘 글로벌 500 기업에 속한 다국적 대기업 102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오픈 이노베이션 트렌드 설문조사 결과 한국 스타트업의 기술력은 뛰어나지만 해외 진출 준비는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자료=한국무역협회 제공) 2023.02.1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주요 기업들은 협업 스타트업을 발굴하는 방식으로 "벤처캐피탈(VC)과 엑설러레이터, 스타트업 지원 기관의 추천을 받아 결정한다"는 응답이 37%를 차지했다. 전시회와 데모데이, 네트워크 이벤트를 이용하는 기업은 22%로 나타났다.

글로벌 대기업들은 스타트업과 연평균 약 10∼25건의 기술실증(PoC)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술실증은 신기술을 대기업 내외부 시스템이나 실제 시설에 적용해 스타트업에 실증 기회를 제공하는 사업을 뜻한다.

기술실증 진행 시 기업 전략과의 적합성 및 시너지 효과를 가장 중요하게 고려한다고  밝혔다. 주요 기술실증 추진 유형은 ▲시범 사용 및 피드백 제공(24%) ▲기능 추가 및 변경 등 커스텀 요청(17%) ▲대기업 내부 데이터 등 테스트 리소스 제공(16%) ▲유사 제품과의 벤치마크 테스트(14%) 등이다.

응답 기업의 57%는 한국 스타트업이 글로벌 기업과 기술실증 협력을 확대하기 위해선 ▲현지 시장 조사 확대 ▲언론 노출을 통한 브랜드 이미지 제고 ▲전시회 참가를 통한 글로벌 진출 역량 확대 등에 힘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대기업과 스타트업 간 협력을 확대할 수 있는 새로운 방안으로는 84%가 공동 기술실증 사업을 꼽았다. 또 응답 기업의 69%는 스타트업 설립 단계부터 전문가와 협업해 사업을 키워나가는 스타트업 스튜디오가 중요하다고 전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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