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매체, "한국의 오마카세 문화 '허세'만 가득"

한국서 열풍…저녁 한 끼 25만원에도 자리 없어

일본 매체, 한국인 '나는 이런 사람' 과시 원해

[서울=뉴시스]12일 일본 데일리신초가 한국인의 오마카세 문화에 대해 '허세'라며 비판했다. 해당 사진은 인스타그램에서 오마카세를 검색한 결과이다.(사진출처 : 일본 데일리신초)2023.03.13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경문 인턴 기자 = 한국 MZ세대를 중심으로 '오마카세 문화'가 급속도로 확산되는 가운데 일본의 한 매체가 한국의 오마카세 문화에 대해 "한국 젊은이들의 사치의 상징"이라고 꼬집었다.

12일(현지 시간) 일본 데일리신초는 '일본의 오마카세가 한국에서 유행' 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한국인들이 오마카세에 열광하는 이유에 대해 진단했다.

매체는 소셜미디어 인스타그램에 한글로 '오마카세'를 검색하면 약 60만 건에 가까운 게시물이 있다며 주로 여성 이용자들이 유행을 주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100만 유저를 가진 한국의 대표 레스토랑 예약 앱인 '캐치 테이블'에는 별도의 오마카세 섹션이 존재한다면서 400개 이상의 고급 일본식 레스토랑이 즐비하고 향후 체인점 방식으로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오마카세는 일본어 '맡긴다'는 뜻에서 파생된 용어로 메뉴의 종류와 요리 방식을 모두 셰프(주방장)에게 맡기는 방식의 식사를 의미한다.

따라서 정해진 메뉴가 없어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서울 시내의 인기 오마카세의 가격은 점심 13만원부터 저녁 25만원까지 달한다. 한 끼에 수십만원을 호가하는 가격에도 예약이 꽉 차 이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매체에 따르면 인기 오마카세는 주말 예약이 1주 전부터 마감되며 5일 전에는 웨이팅 신청을 해야 한다고 전했다.

데일리신초는 한국의 '오마카세 붐' 이유에 이성에게 잘 보이기 위한 '허세'가 있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한국인들은 데이트 때마다 오마카세를 고집한다"며 "오마카세에서 스시 코스 요리뿐 아니라 비싼 일본 술도 시켜 100만원 이상을 지출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또한 한국의 연애 문화에 대해 매체는 한국인들은 관심 있는 이성에게 잘 보이기 위해 "수입이 많아 보이는 척을 한다"며 "(남성과 여성을 가리지 않고) 오마카세 사진을 소셜미디어(SNS)에 올려 자신은 단골이라고 과시하는 욕망이 있다"고 말했다.

해당 기사에 대해 일본 네티즌은 “오마카세는 요리를 전문가에게 맡긴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 돈이 중요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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