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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태극기 의총…"尹 폭주에 한 몸 돼야"(종합)

등록 2023.03.16 15:24:38수정 2023.03.16 16:4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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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정부 행동 제안, 태극기가 상징

박홍근 "분열 안 된단 의견 다수"

"역사 팔아 미래 못 사"…맹비난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박홍근 원내대표 및 의원들이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예결위회의장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태극기를 들고 발언하고 있다. 2023.03.16.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박홍근 원내대표 및 의원들이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예결위회의장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태극기를 들고 발언하고 있다. 2023.03.1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심동준 하지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정부의 강제동원 해법과 연계, 태극기를 내세운 대정부 투쟁을 전개했다. 이를 통해 당내 결속을 다지며 내홍을 수습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16일 열린 민주당 의총 곳곳에선 태극기가 등장했다. 민주당은 대정부 투쟁 행동으로 '대일 굴욕 저지 의원 행동'을 제안했는데, 상징으로 태극기를 채택했다.

김상희 의원은 의총에서 "일제 강점기 일본은 태극기 제조, 소지도 금지했다"며 "선조들은 태극기를 독립 운동의 상징으로 사용했고 3·1 운동, 8·15 광복 때도 민족 공통 상징으로 흔들었다"고 했다.

이에 더해 "굴욕적 한일 정상 만남이 진행되는 지금, 의원들이 먼저 나서 태극기를 들기로 결의했으면 좋겠다"며 "가슴엔 배지, 차량·의원실·상임위 회의장엔 태극기를 걸자"고 호소했다.

의원들은 태극기 배지 등을 서로 달아주고, 태극기를 들고 함께 섰다. 그러면서 "강제동원 해법 즉각 철회", "전범기업 배상 이행 당당히 촉구" 등 목소리를 냈다.

이날 의총은 내홍 속에서 열려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민주당 의원들은 정부여당 대응은 물론 갈등 해소를 위한 의견 교류를 통해 결속을 도모 중인 것으로 보인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지난 본회의 이후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선수, 그룹, 개인별로 대략 100명 가까운 의원들을 보고 의견을 청취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 중 가장 많은 의견은 당 분열을 가져오는 방식으로는 결코 대응해선 안 되며 지도부가 더 낮은 자세로 성찰, 포용하면서 당 쇄신이나 민생 성과로 안정감을 줘야 한단 것"이라고 했다.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예결위회의장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3.03.16.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예결위회의장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3.03.16. [email protected]

아울러 "전진과 미래의 답은 말에 있지 않고 실천에 있다"며 "의원들이 주신 의견 중 허심탄회한 의총 등 원내 해당 과제는 고쳐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이번 소통 과정에서 느낀 건 당에 대한 충정과 방향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이라며 "윤석열 정권의 무능, 폭주에 맞서 더 굳건히 한 몸이 돼 나갈 수 있단 확신도 가졌다"고 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 1년에 우리 앞에 닥친 어려움은 상상을 뛰어 넘는다"며 민생고 등을 짚고 "이런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은 3자 변제안을 방일 선물로 들고 출국길에 올랐다"고 했다.

또 정부의 강제동원 해법 등을 지적하면서 "역사를 팔아 미래를 살수는 없는 법"이라며 "민주당만이라도 국회에서 최선을 다해 무너지는 국정, 국민의 삶을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김상희 의원은 정부의 강제동원 해법에 대해 "피해자 단체를 넘어 학계, 시민사회, 지역 단체 등 각계각층 규탄 목소리가 높다"고 소개했다.

또 "그간 사회적 문제에 비교적 소극적으로 대응했던 우리 젊은이, 대학생들까지 대학별 시국선언 발표 등 수많은 사람들이 분노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 주 대통령실 앞 기자회견 등 집중행동 전개를 상기하고 "주말엔 서울시청 광장에 모여 시민단체, 국민과 범국민 규탄대회를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박홍근 원내대표 및 의원들이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예결위회의장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태극기를 들고 발언하고 있다. 2023.03.16.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박홍근 원내대표 및 의원들이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예결위회의장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태극기를 들고 발언하고 있다. 2023.03.16. [email protected]

김 의원은 윤 대통령의 일본 매체와 한 인터뷰를 거론하고 "일본 비위 맞추기에 여념 없었고, 반대 목소리를 한일 관계를 국내 정치에 이용하는 세력으로 비하했다"고 지적했다.

또 "30년 넘게 방관 속에서 외롭게 투쟁해 쟁취한 사법적 권리를 무슨 근거로 박탈하겠단 것인지 정말 이해할 수 없다"며 "반헌법적 국기문란"이라고 비난했다.

의총에서 이병훈 의원은 여당 측 5·18 민주화운동 관련 발언을 규탄하고 관련 인사들에 대한 사퇴, 해임 건의 등을 촉구했다.

정치개혁도 언급됐다. 박 원내대표는 "총선을 앞두고 국민이 수용 가능한 선거제 개혁에 대해 진일보한 대안을 갖고 국민에게 희망을 드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더해 "선거제를 포함한 정치개혁은 국민 염원이자 정치권의 오랜 숙제"라며 "조속히 선거법 개정 절차를 끝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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