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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통합교육구 용역노조 파업 끝에 노사합의안 찬성 표결

등록 2023.04.09 09:33:00수정 2023.04.10 09: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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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21일 3일간 모든 공립학교 문닫아

임금 30% 인상타결 등 빈곤 탈피 '첫 걸음'

[로스앤젤레스=AP/뉴시스]로스앤젤레스 학교 파업에 참가한 영어교사 게리 오브라이언이 에반스 커뮤니티 성인 학교 앞에서 3월 21일 인플레이션에 따른 임금인상을 요구하는 팻말을 들고 있다.

[로스앤젤레스=AP/뉴시스]로스앤젤레스 학교 파업에 참가한 영어교사 게리 오브라이언이 에반스 커뮤니티 성인 학교 앞에서 3월 21일 인플레이션에 따른 임금인상을 요구하는 팻말을 들고 있다.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로스앤젤레스 통합교육구 소속 학교들의 용역 노동자 수천 명이 교사들의 지지 속에서 지난 달 3일 동안의 파업으로 학교 문까지 닫게했던 단체협상을 끝내고 이번 주에 노사합의안을 조합원 표결에 부쳐 찬성을 결정했다고 AP통신 등 미국 매체들이 보도했다.

미국 전체에서 최대 규모의 교육구인  로스앤젤레스 통합교육구의 용역노동자국제노조 99지부에 속한 약 3만명의 노동자들은 임금인상 교섭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약 30%의 임금인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공립학교들의 보조교사, 특수교육 조무원들, 스쿨버스 운전사, 각종 관리인들, 구내식당 종사원 등 시설 관리자와 직원들이 포함되어 있으며,  이들의 파업으로 중단되었던 각 학교의 급식과 업무는 제자리로 돌아왔다고 용역노조측은 설명했다.

이번 주 찬반 투표 결과 합의안에 따라 노동자들은 평균연봉 2만5000달러 (3297만 5000원 )로 30%의 임금인상이 이뤄졌다.  또 거기에는 코로나19 기간 동안 일을 한 데 대해 1000달러의 상여금과 가족들의 건강보험확대 혜택 등이 추가로 부여되었다.

이 확정안은 아직 교육구의 교육위원회 이사회의 통과를 거쳐야 한다.  교육청에 따르면 위원회 표결은 4월 18일 정례이사회에서 할 예정이다.

고용원 노조의 소속원 수천명은 지난 달 21일 아침부터 임금인상과 인원 충원등을 요구하면서 시내 교육구청 앞에서 집회를 가졌고 교사들도 폭우 속에서 피켓을 들고 지지 시위에 가담했다.  이후 3일 동안 파업이 진행되면서 관내 모든 학교가 운영인력과 급식 등 용역노동자들의 결원으로 학교 문을 닫아야 했다.

일부 시위대는 "우리가 학교를 안전하게 지킨다. 우리를 존중해 달라!"는 손팻말을 들고 있었다.

이 교육구에는 로스앤젤레스를 비롯한 25개 도시와 인근 여러 카운티의 학생 5만명이 소속되어 있으며 거의 4분의 3이 라틴계 인종이다.
 
카렌 바스 로스앤젤레스 시장(민주당)은 8일 연설에서 교육구청과 노조를 향해 합의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또 이번 일을 게기로 삼아 LA 공립학교 교원과 종사원들의 처우 개선을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노조측은 LA카운티 소속의 교육청 교직원과 직원 대다수가 저임금과 노동시간 제한 규정으로 인해 오랫동안 빈곤 상태로 살아왔으며 거기에 주거비 폭등과 인플레이션으로 힘겨운 삶의 투쟁을 벌여왔다고 말했다. 
 
막스 아리아스 노조사무총장은 이번 단협 타결이 임금인상과 "너무 뒤쳐진 처우에 대한 개선"의 중요한 첫걸음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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