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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법 반발' 치과가 멈춘다…전국 2만여곳 11일 휴진(종합)

등록 2023.05.08 18:23:10수정 2023.05.08 18:2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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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때보다 연가투쟁·단축진료 확대

간무사 2만명 참여…요양보호사 합류

간호협회 모든 직역 처우개선 나서야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이필수 대한의사협회장이 8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대강당에서 열린 '5월 11일 대한민국 보건의료 잠시멈춤 대국민 설명회'에서 의사협회를 비롯한 보건복지의료연대 대표들과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3.05.08.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이필수 대한의사협회장이 8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대강당에서 열린 '5월 11일 대한민국 보건의료 잠시멈춤 대국민 설명회'에서 의사협회를 비롯한 보건복지의료연대 대표들과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3.05.08.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간호법 제정을 반대하는 대한의사협회(의협)·대한간호조무사협회(간무협) 등 보건의료단체들이 오는 11일 2차 부분파업 때 1차 때보다 연가투쟁과 단축진료를 확대한다고 밝혔다. 1차 부분파업 때 참여하지 않았던 치과의사, 요양보호사들도 합류한다.

13개 보건의료 단체들로 구성된 보건복지의료연대(의료연대)는 8일 서울 용산구 의협 회관 지하 1층에서 '대한민국 보건의료 2차 잠시멈춤' 기자회견을 갖고 "간호법 저지를 위해 11일 전국의 회원들이 참여하는 전국 동시다발 2차 연가투쟁 집회를 개최한다"면서 "2차 연가투쟁은 1차 연가투쟁 때보다 더 많이 참여하고, 치과 의사들이 지난 대의원총회 결의에 따라 하루 휴진을 한다"고 밝혔다.

의료연대는 이날 기자회견문 낭독을 통해  "의료현장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국민의 건강권이 위협받지 않는 선에서 간호법의 심각한 문제점을 알리기 위한 전국 2차 연가투쟁을 한다"면서 "간호조무사도 개원가에 이어 치과, 병원 근무자까지 확대해 연가투쟁 참가자가 1만명에서 2만명으로 늘어나고, 요양보호사도 2차 연가투쟁에 합류한다"고 밝혔다.

이어 "방사선사, 보건의료정보관리사, 응급구조사, 임상병리사의 경우 연가투쟁과 함께 대학생들의 자발적 참여도 진행된다"면서 "의사들도 2차 연가투쟁에 맞춰 전국적 범위로 부분 단축진료를 확대한다"고 말했다.

또 "간호법으로 보건복지의료연대와 간호협회는 극단적 대립 상태로 치닫고 있다"면서 "의료와 돌봄이 간호사 하나만으로 가능하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환자는 간호사 혼자 돌볼 수 없고 직역간 역할 분담만이 질 높은 의료와 돌봄이 가능하다는 것은 지극히 상식"이라고 했다.

이들은 "11일 의료연대 회원들이 참여하는 전국 동시다발 2차 연가투쟁과 집회는 최소한의 범위 내에서 실시하는 최소한의 의사표현"이라면서 "국민을 위한 의료와 돌봄에 필요한 것은 자기 중심성이 아닌 연대와 협력으로 간호협회는 대화에 참여해 의료연대와 모든 보건의료직역의 처우개선에 함께하길 권유한다"고 했다.

박태근 대한치과의사협회 회장은 의료연대의 기자회견문 낭독 후 가진 질의응답에서 "11일 간무사 연가투쟁을 지원하는 것과 더불어 휴진하기로 지난달 29일 대의원총회에서 결의됐다"면서 "모든 치과에 휴진해 줄 것을 공문을 통해 안내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파업 참여를)강제할 수 없지만 참여율이 대단히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 80~90%인 2만여 곳이 휴진하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이필수(가운데) 대한의사협회장과 이종잠(오른쪽) 대한간호조무사협회 부회장이 8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대강당에서 열린 '5월 11일 대한민국 보건의료 잠시멈춤 대국민 설명회'에서 의사협회를 비롯한 보건복지의료연대 대표들과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3.05.08.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이필수(가운데) 대한의사협회장과 이종잠(오른쪽) 대한간호조무사협회 부회장이 8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대강당에서 열린 '5월 11일 대한민국 보건의료 잠시멈춤 대국민 설명회'에서 의사협회를 비롯한 보건복지의료연대 대표들과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3.05.08. myjs@newsis.com

장인호 대한임상병리사협회 회장은 "임상병리사들은 500여 명 정도 근무 후 참여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학생들은 교수협의회와 얘기해 300~400명 정도 같이 참여하는 걸로 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임상병리사는 의사의 지도 하에 근무하고 있기 때문에 의사가 부분파업에 들어가면 이에 따라 다같이 파업에 동참하는 걸로 정해져 있다"고 했다.

이필수 의협 회장은 "2차 부분파업 때에는 1차 때보다 투쟁의 강도가 높아져 치과의사 등 다양한 직종과 훨씬 더 많은 인원이 참여할 것"이라면서 "전체 파업에 대비해 한단계씩 수위를 높여가고 있는 만큼 (2차 부분파업 때는)국민이 불편을 겪지 않는 선에서 많은 참여를 이끌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파업의 영향력을 좌우할 수 있는 전공의들은 2차 부분파업에는 참여하지 않는다.

박명하 의협 비대위원장은 "1차보다 연가투쟁과 단축진료를 확대한다"면서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는 전공의들의 단체행동이 대학병원의 경우 국민건강에 직접적으로 위해를 끼칠 수 있어 심사숙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협은 오는 13일 임시대의원총회를 열고 간호법과 의사면허취소법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로 한 상태다.

박 비대위원장은 "하지만 비대위 투쟁 로드맵에 전적으로 동참하겠다고 했고, 내부적으로 필수의료 분야를 어느 수준까지 멈춰야 하느냐에 대한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면서 "가급적 이번주 내 비대위는 병원계와 전공의협의회, 교수협의회와 논의의 시간을 갖기로 했고, 준비 중이다. 필요하면 기자회견을 통해 입장을 밝히겠다"고 했다.  

의협 비대위와 의료연대는 향후 논의를 거쳐 오는 17일로 예고한 연대 총파업 기간을 결정할 방침이다. 이 회장은 "17일 하루만 할지, 이틀이나 삼일에 걸쳐 할 것인지 내부적으로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ositive10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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