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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소야대 안성시의회 파행 책임 "네 탓이오"

등록 2023.05.17 14:3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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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정회 과정서 마찰

민주당 최승혁의원, 위원장에 욕설·협박

국힘 의원들, 윤리특별위원회 회부 예정

민주당, 다수당인 국민의힘 횡포 멈춰야

[안성=뉴시스] 안성시의회 현판

[안성=뉴시스] 안성시의회 현판



[안성=뉴시스] 정숭환 기자 = 보훈명예수당 지급문제로 촉발된 경기 안성시의회 여소야대간 마찰이 장외 단식농성과 욕설이 오가는 극한 대립으로 확산되고 있다.

소수 여당과 다수 야당 의원들은 시의회 파행 책임을 서로에게 돌리며 한 치의 물러섬 없이 맞서고 있어 정상화 방안은 미궁으로 빠져드는 모양새다.

안성시의회 국민의힘은 17일 더불어민주당 최승혁의원을 윤리강령 및 윤리실천 규범 위반 행위로 윤리특별위원회에 회부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예산결산위원장인 국민의힘 소속 최호섭 의원에게 욕설과 협박을 했다는 사유다.

최호섭 의원은 지난 16일 열린 안성시의회 제4차 예산결산 특위 정회를 선포했다. 민주당 의원들의 장외농성 등 파행으로 정상적 회의진행이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민주당 최승혁 의원이 정회 선포에 항의하며 고함과 함께 4층 본회의장 문을 주먹으로 치며 난동을 부리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3층에 위치한 최 의원 사무실까지 쫓아와 욕설이 섞인 폭언과 함께 "죽여버리겠다"며 협박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최 의원은 정신적 충격에 병원 치료를 받고 귀가한 뒤 아직까지 의회에 등원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호섭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나이 차가 20살가량 나는 동료의원에게 죽이겠다고 욕설을 하는 것이 정당한 것인지 되묻고 싶다" 며 "무엇이 정의롭고 올바른 것인지 되새겨봐야 한다"고 밝혔다.
[안성=뉴시스] 안성지역 보훈단체 회원들이 보훈명예수당 예산편성 및 인상지급을 요구하며 시청사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안성=뉴시스] 안성지역 보훈단체 회원들이 보훈명예수당 예산편성 및 인상지급을 요구하며 시청사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안성시는 지난 4월25일 관내 보훈단체들이 지난해 12월 국민의힘을 중심으로 시의회를 통과한 조례개정안을 근거로 보훈명예수당 인상분 지급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면서 보훈수당인상분 지급 논란에 빚어졌다.

하지만 집행부인 시가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자 국민의힘 의원들은 지난 1일 시청 본관 정문앞에서 대책마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벌이기도 했다.

 
[안성=뉴시스] 안성시의회 국민의힘 의원들이 보훈명예수당 인상지급을 위한 예산 확보를 촉구하고 있다.

[안성=뉴시스] 안성시의회 국민의힘 의원들이 보훈명예수당 인상지급을 위한 예산 확보를 촉구하고 있다.


이어 보훈명예수당 인상분 지급을 위한 예산을 추경에 반영하지 않은 것에 대한 항의성 심사로 지난 10일 조례심사특별위원회에 올라온 조례안 및 일반안건을 일괄 부결 및 보류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지난 15일부터 시청 정문에서 장외 단식농성을 벌이는 것과 관련해서는 "시의원의 직무를 포기하고 안성시장의 2중대로 전락한 것에 대해 각성해야 한다"며 밝혔다.

그러면서 "시장이 하는 모든 일에 찬성만 하려면 시의회가 무슨 필요인가? 김보라 시장을 위해 일하지 말고 안성시민을 위해 일하라”고 지적했다.
[안성=뉴시스] 안성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장외 천막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다.

[안성=뉴시스] 안성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장외 천막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최호섭 위원장이 명확한 이유도 없이 예결특위를 정회한 것은 임시회를 파행시킨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회 전 발언권을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민주당 의원들의 불출석을 문제 삼는 것은 다수당의 횡포라는 입장이다.

그러면서 단식 3일차를 맞는 민주당 의원들은 국힘에 사태해결을 위한 요구서를 공식 전달했다.

요구서에는 ▲여야정협의체 구성을 통한 정기적 회의 개최 ▲합리적 예산심사 및 삭감사유 공개 ▲공직사회에 대한 권위적 태도 폐기 등의 내용이 담겨져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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