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 연무·광석 양돈단지, 탄소중립형 청청단지로 거듭나나
백성현 시장, 농식품부 차관에 미래지향적 축산환경 설명
“악취 저감, 질병 차단, 스마트팜 시스템 등 새 모델 목표”
백성현 논산시장(사진 오른쪽)이 20일 한훈 농식품부 차관을 만나 연무-광석면 양돈단지 '탄소중립형 청청단지' 조성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2023. 07. 21 논산시 *재판매 및 DB 금지
[논산=뉴시스]곽상훈 기자 = 충남 논산시 연무읍과 광석면의 대규모 양돈단지가 '탄소중립형 청정축산단지'로 거듭날 것인지 관심이다.
21일 시에 따르면 1993년 설립된 이곳의 양돈단지는 가축 5만 4000여 마리를 사육하는 대규모 단지로 100여 건이 넘는 악취 관련 민원이 쏟아지고 있다.
육군 논산훈련소와 얼마 떨어지지 않은 연무읍 양돈단지에서는 훈련병들이 제대로 훈련을 받지 못할 정도로 악취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논산시민들도 생활 속 악취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시는 이곳을 스마트축산 ICT 시범단지 조성사업(부지 관련)과 축산시설 현대화사업(건축 관련), 축산 분야 ICT융복합, 축산악취 개선사업 등 네 가지 기존 사업을 연계·융합해 하나로 포괄할 수 있는 새로운 사업모델인 ‘탄소중립형 청정축산단지 조성사업’을 추진 중이다.
백성현 논산시장은 지난 20일 한훈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을 만나 양돈단지의 ‘탄소중립형 청정축산단지 조성사업’에 대한 구체적 추진 방향을 설명한 후 지원을 요청했다.
백 시장은 한 차관에게 “육군 훈련소와 도심 주변에 약 7만 3000㎡ 규모의 양돈단지가 위치해 있는데, 노후화된 축산 인프라로 인한 악취가 지속적으로 민원을 야기하고 있다”며 “악취저감에서 한 발 더 내디뎌 밀폐형 축사로의 개선을 통해 악취배출원 자체를 없애는 것이 주민 피부에 닿는 해결책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악취를 소멸시키고 구제역과 같은 질병도 예방하는 스마트한 축산환경을 만드는 것이 궁극적 목표”라며 “축산 당국의 재정적 뒷받침을 토대로 통합 사업의 내실을 다지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한 차관은 논산시의 방침에 관해 다방면으로 검토해보겠다는 입장이다.
농식품부는 사업 신청 요건과 대상자 풀을 보다 광범위하게 변경하는 동시에 국비를 지원받아 보조 비율과 지원 단가를 축산농가에 유리한 방향으로 수정을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시는 근본적 원인 자체를 개선해야 한다는 의지를 가지고 지난해 11월 양돈 단지를 직접 방문해 현황을 시찰한 후 국회·기재부·농림축산식품부·충남도청 등에 주민의 목소리를 전달했다.
백 시장은 “각계 인사들을 찾아 해결방안을 고도화하는 동시에 시가 자체적으로 할 수 있는 현대화 노력에도 심혈을 기울일 것”이라며 “추진 중인 사업의 지침과 방향성을 현실에 맞게 가다듬으며 탄소중립 축산환경으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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