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떠나는 대원들…숙소 마련 나선 서울시(종합)
자치구 통해 숙박시설 현황 파악
정부, 기숙사·연수원 등 활용 구상
[부안=뉴시스] 김명년 기자 = 7일 밤 전북 부안군 '2023 세계스카우트잼버리대회'에서 열린 새만금 갓 탤런트 공연에서 세계 각국 청소년들이 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2023.08.07. [email protected]
7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시는 이날 잼버리 조직위원회의 요청을 받고 각 자치구와 함께 숙박시설 찾기를 진행했다.
시는 공문을 통해 강남, 송파, 강서, 서초, 노원 등 총 5개구에 1000명 이상 수용 가능한 장소를 파악해달라고 요청했다. 나머지 20개 자치구에는 500명 이상 머물 곳을 알아봐달라고 했다. 이 경우 수용 가능 인원은 1만5000명이 넘는다.
자치구들의 검토를 취합한 결과 해당 인원이 머물 수 있는 호텔, 기숙사 등 서울시 내 숙소는 확보된 상태다.
다만 실제 서울시에 머무는 인원은 이에 크게 못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오후 6시 교육부, 국방부, 행정안전부, 문화체육관광부, 여성가족부, 국토교통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주요 중앙부처 장관과 서울·인천·대전 등 지자체장이 참가한 긴급회의를 주재했다. 이 자리에서 정부는 서울·경기·인천·천안 등 수도권역에서 샤워시설, 화장실, 식당을 갖춘 고등학교 및 대학교 기숙사, 종교시설, 연수원, 군 시설 리스트를 정리했다.
1차 기초조사에서 1만5000명 이상의 숙소를 파악한 서울시는 기숙사, 연수원 등 단체 관리가 가능한 시설을 우선한다는 정부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숙소 선정 작업을 재진행 중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수용인원은 조사했던 것보다 크게 줄어들 것 같다"고 내다봤다.
이번 행사와 별다른 접점이 없는 듯 했던 서울시는 잼버리를 둘러싼 여러 잡음이 불거짐과 동시에 대회의 중심지로 부상하는 분위기다.
[부안=뉴시스] 김얼 기자 =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의 조기 철수가 결정된 7일 전북 부안군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델타존에서 세계 각국 대표단이 홍보 부스를 철거하고 있다. 2023.08.07. [email protected]
오는 11일 광화문광장에서 개최할 예정인 '세종썸머페스티벌'은 10일로 하루 앞당겨 열고, 여의도 한강공원 물빛광장에서 누워서 즐기는 콘서트 '여의도 한강공원 눕콘'도 10~12일 조기 개최를 결정했다.
같은 날 휴가 중인 오세훈 서울시장은 맷 하이드 영국 스카우트 연맹 대표, 개러스 위어 주한영국대사관 부대사와 긴급 면담을 갖고 서울광장, 광화문광장, 여의도 한강공원 등을 잼버리 참가자의 커뮤니티 공간으로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당일 밤 영국 대원 155명은 시가 제공한 시티투어버스를 타고 반포대교와 N서울타워, 청계광장 등 서울의 대표적인 관광명소를 둘러봤다.
11일 열릴 계획인 K팝 콘서트의 개최 장소 역시 서울의 상암월드컵경기장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콘서트 날짜와 장소는 6일 새만금 야영지에서 1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으로 한 차례 변경된 바 있다.
한편 새만금에서 머무르고 있는 150여개국 3만7000여명은 8일 오전부터 수도권으로 이동한다. 정부는 이미 확보한 1000대 이상의 버스를 통해 이들을 실어나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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