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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여행이다" 백화점들, 새 포트폴리오로 '여행업' 낙점

등록 2023.08.30 07:00:00수정 2023.08.30 07: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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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百 온라인몰 '더현대닷컴' 플러스 라이프서 여행상품 판매 시작

신세계, '뉴 월드 타임 & 스페이스'(New World Time & Space) 출원

[인천공항=뉴시스] 정병혁 기자 = 27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입국장이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2023.08.27. jhope@newsis.com

[인천공항=뉴시스] 정병혁 기자 = 27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입국장이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2023.08.2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미선 주동일 기자 = 국내 주요 백화점들이 잇달아 여행 사업 진출 채비를 하고 있어 주목된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위축됐던 여행시장이 엔데믹을 기점으로 급격히 회복되고, 여행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자 백화점업계는 사업 확장 포트폴리오로 '여행 상품'을 낙점했다.

신세계는 일찌감치 '여행알선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했지만, 현재 구체적인 사업을 진행하지 않고 있다. 다만 최근 여행과 관광·컨벤션 등을 취급하는 상표를 특허청에 출원해 눈길을 끌었다.

30일 특허청에 따르면 신세계는 최근 '뉴 월드 타임 앤 스페이스(New World Time & Space)'라는 상표를 등록했다.

해당 상표는 지정상품으로 '개인 및 단체용 여행알선업' '여행 예약 서비스업' '여행정보제공업' '여행조직업' 등을 등록했다.

이 외에도 숙박 관련 지정상품도 함께 등재했다. '모임·컨퍼런스·컨벤션·전시회·세미나 및 회의를 위한 장소 임대업' '숙박시설예약업' '야영장시설 제공업' '호텔·모텔·리조트업' 등이 대표적이다.

최근 중국 정부가 자국민의 우리나라 단체관광을 허가하면서 관련 사업에 나설 것이란 가능성이 제기되지만, 신세계 측은 "구체적인 사업 방향은 정해지지 않았다"며 "상표 출원 과정에서 다양한 업종을 등록했다"고 설명했다.
더현대닷컴 '플러스 라이프' [더현대닷컴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더현대닷컴 '플러스 라이프' [더현대닷컴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현대백화점은 올해 2월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여행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한다는 내용의 안건을 상정해 의결한 후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여행상품 판매를 시작했다.

현대백화점은 현재 운영 중인 온라인몰 '더현대닷컴'에 '플러스 라이프' 코너를 만들고 여행상품 판매에 나섰다.

현대백화점 측은 "VIP 전용 여행 상품을 운영하는 우수 협력사의 입점을 통해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했다.

현대백화점이 가장 먼저 손잡은 곳은 '호텔신라'로, 더현대닷컴을 통해 서울 신라호텔 숙박 상품을 예약하면 룸 업그레이드 서비스가 제공된다.

또 프리미엄 의전 서비스를 제공하는 '올댓아너스클럽'과 손잡고 프리미엄 공항 의전 서비스 상품을 판매한다. 이 외에 수상레포츠 등 액티비티 상품, 시니어 힐링투어 등 테마 상품 등도 선보이고 있다.

현대백화점 측은 현재 운영 중인 여행상품의 종류를 확대해 10월께 백화점 이용 고객을 겨냥한 단독상품, 프리미엄 상품을 중심으로 더 많은 상품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현대백화점 측은 "백화점 고객 니즈에 맞춰 일반적인 여행사에서 운영하는 상품과 차별화한 테마 강화형 패키지 상품을 운영 준비 중"이라고 했다.

신세계가 최근 출원한 상표. (사진=키프리스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신세계가 최근 출원한 상표. (사진=키프리스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백화점업계의 여행업 진출은 최근 해외여행이 물꼬가 트며 관련 수요가 급증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 여기에 중국 정부가 6년 5개월 만에 자국민의 우리나라 단체 관광을 허용하면서 관광 산업은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큰손으로 알려진 유커(중국인 관광객)가 대거 입국하면 여행·숙박업계가 사실상 엔데믹 이후 본격적인 '리오프닝'(경제 활동 재개) 효과를 입을 것이란 기대도 커지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여행업은 이미 시장에 진출해 자리 잡은 선도 기업이 많고, 신규 플랫폼까지 가세해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라면서도 "하지만 백화점은 다수의 협력사를 관리하고 프로모션을 진행했던 경험과 노하우가 있는 만큼 세분화한 고객 니즈에 맞춘 차별화 상품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백화점 '빅3' 가운데 롯데백화점은 아직 구체적인 여행 사업 관련 계획은 없다. 현재 롯데그룹에서는 여행 계열사 롯데JTB(롯데제이티비)를 이용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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