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中 국방부장 행방묘연…군위원회 "부적절한 교제 낙마원인"

등록 2023.09.22 16:49:45수정 2023.09.22 17:06:05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8월29일 이후 25일째 공식석상서 실종

다른 부패 간부와 친분, 낙마 원인 가능성 제기

[모스크바=AP/뉴시스] 리상푸 중국 국방부장(장관)이 20여일 가까이 행방이 묘연한 가운데 중국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가 간부들의 부적절한 교제를 비판해 리 부장과의 연관성이 주목받았다. 사진은 리 부장이 지난 8월15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국제 안보회의에서 연설하는 모습. 2023.09.22

[모스크바=AP/뉴시스] 리상푸 중국 국방부장(장관)이 20여일 가까이 행방이 묘연한 가운데 중국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가 간부들의 부적절한 교제를 비판해 리 부장과의 연관성이 주목받았다. 사진은 리 부장이 지난 8월15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국제 안보회의에서 연설하는 모습. 2023.09.22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리상푸 중국 국방부장(장관)이 20여일 가까이 행방이 묘연한 가운데 중국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가 간부들의 부적절한 교제를 비판해 리 부장 실종과의 연관성이 주목받았다.

22일 대만 중앙통신 등에 따르면 중공 중앙위원회 개혁.편제 판공실(이하 판공실)은 최근 군 기관지인 제팡쥔바오에 보낸 기고문에서 “지난 수년간 부패 사안을 살펴보면 부적절한 친구를 사귀는 것은 일부 간부들이 낙마하는 주요한 원인으로 지목된다”고 밝혔다.

판공실은 또 “군 간부들은 스스로를 잘 단속하고 사교 네트워크를 정화하며 원칙과 경계와 규범이 있게 교제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시진핑 주석이 군 간부들에게 '서유기' 예화를 든 사실을 상기시켰다. 시 주석은 서유기에서 손오공이 여의봉으로 삼장법사 주변에 원을 그어 요괴들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했는데 간부들도 부적절한 교제를 막기 위해 자기 주변에 선을 그어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리 부장이 다른 부패 간부들과의 친분관계로 낙마됐을 것이라는 가능성을 암시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리 부장은 지난달 29일 베이징에서 열린 아프리카 안보 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한 것을 마지막으로 공식 행사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서방 언론들은 리 부장이 부패 혐의로 경질돼 조사를 받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앞서 제팡쥔바오는 17일자 논평에서 간부들의 무리한 행동, 직무태만 등을 비판해 연관성이 주목받은 바 있다.

당시 신문은 “현재 간부들이 제멋대로 행동하는 상황이 존재하는데 일부는 눈앞의 성공과 이익에만 급급하고 일부는 규정에 따라 일을 처리하는 것이 아니라 무리하게 제멋대로 일을 처리하다 실수를 하는 경우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간부들이 창조적인 태도는 전반적으로 양호하지만, 일부 간부는 역할을 감당하지 않거나 직무 태만 등의 문제점을 갖고 있다”고 비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