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정차 버스 꼼짝 마'…정류장서 차 번호만 누르면 자동 정차
용인시, 유동 인구 많은 역북·동백 등 6곳에 시범 운영 후 확대
정류장 승차벨로 ‘승객 있음’ 전광판에 알려 버스 무정차 방지
동백역 버스정류장에 설치된 무정차를 막는 승차벨. 용인시 제공
[용인=뉴시스] 이준구 기자 = 기다리던 버스가 눈앞에서 스쳐 지나가는 황당한 일을 겪은 경험들이 많다. 경기 용인시가 이를 방지하기 위해 무정차를 막는 특별한 승차벨을 도입, 눈길을 끈다.
용인시는 고질적인 버스 무정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역 내 6곳 버스정류장에 승객이 있음을 알리는 승차벨과 전광판을 시범 설치했다고 27일 밝혔다.
장소는 처인구 역북동 동원로얄듀크·용인등기소 정류장과 기흥구 신갈동 롯데캐슬스카이·이안두드림·백남준아트센터 정류장, 기흥구 중동 동백역·성산마을서해그랑블 정류장의 양방향 구간이다.
시는 무정차 민원이 3회 이상 발생한 정류장 가운데 유동 인구가 많은 이들 6곳을 시범 구역으로 선정했다.
승객들은 각 정류장 안에 있는 승차벨(태블릿PC 형태) 화면에서 탑승할 버스 번호를 누르기만 하면 정류장 부스 상단의 전광판에 해당 버스 번호가 송출돼 운전 기사에게 승객이 있음을 알리는 간편한 방식이다.
지난 8월부터 각 정류장에 승차벨 단말기와 전광판을 설치했다. 시는 이번 시범 운영으로 무정차 불편 민원이 다소 해소될 것으로 보고, 긍정적인 효과가 나오면 무정차 민원이 잦은 정류장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김효성 대중교통과장은 “버스는 시민들의 발이 되는 생활에 꼭 필요한 대중교통이어서 무정차로 인한 시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올해 승차벨 사업을 처음 시작한다”며 “앞으로도 참신한 아이디어로 시민 불편을 해소하는 새로운 시도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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