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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이재명 '영장 기각'에 "판사는 부당보단 불법 응징해야"

등록 2023.09.27 15:57:06수정 2023.09.27 16:3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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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사, 불법과 부당 사이 고민하다 부당 선택"

여당엔 "'개딸에게 굴복' 운운 논평 저급하다"

홍준표 대구시장.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 6월2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3.06.29. bjk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홍준표 대구시장.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 6월2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3.06.2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정성원 기자 = 홍준표 대구시장은 27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구속영장 기각 결정과 관련해 "판사는 감성보다 이성을, 부당(不當, unfair)보다는 불법(不法, illegel)을 응징하는 게 맞다"고 밝혔다.

홍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이 대표 영장 기각은 불법과 부당 사이에서 고민하다가 부당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며 "때로는 부당이 불법보다 덜 나쁘게 보일 수도 있다. 감성이 이성보다 앞설 때가 있는 것처럼"이라고 적었다.

홍 시장은 그러나 "판사는 감성보다 이성을, 부당보다는 불법을 응징하는 게 맞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 구속영장을 심사한 재판부가 이 대표에 대해 '현직 제1야당 대표로서 공적 감시와 비판의 대상이기 때문에 증거인멸 염려가 없다'고 판단한 부분 등을 비꼰 것으로 해석된다.

홍 시장은 또 국민의힘을 향해 "'개딸에게 굴복' 운운 논평을 여당답지 않게 저급해 보인다"고 비판했다.

이는 국민의힘이 이 대표 구속영장 기각 결정 직후 낸 '개딸이 굴복한 법원. 국민께서 '법이 만인에게 평등한가'라고 묻고 계신다' 제목의 논평을 겨냥한 지적으로 풀이된다.

강민국 수석대변인은 해당 논평에서 "결국 법원이 개딸에 굴복했다"며 "추상같이 엄중해야 할 법원의 판단이 고작 한 정치인을 맹종하는 극렬 지지층에 의해 휘둘렸다는 점에서 오늘 결정은 두고두고 오점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밝혔다.

홍 시장은 이어 "정치권 논평이 고급스럽고 해학적이고 촌철살인스러울 때가 박희태·박지원 여야 대변인이었을 때"라며 "요즘은 여야 모두 대변인들의 질이 그때보다 한참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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