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노벨화학상, 전자공학·의료영상학 도움준 양자점 연구 3명 수상(종합2보)

등록 2023.10.04 20:58:43수정 2023.10.04 21:02:04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바웬디 MIT 교수와 브루스 컬럼비아대 교수, 에키모프 등 공동 수상

[스톡홀름(스웨덴)=AP/뉴시스]스웨덴 왕립과학원의 한스 엘레그렌 사무총장(가운데)이 4일 스톡홀름에서 2023년 노벨 화학상 수상자를 발표하고 있다. 올해 화학상은 양자점의 발견 및 합성에 대한 공로로 모운지 바웬디와 루이스 브루스, 알렉세이 에키모프 등 3명이 공동 수상한다. 이날 발표에 앞서 수상자 명단이 사전 유출돼 논란을 빚었다. 2023.10.04.

[스톡홀름(스웨덴)=AP/뉴시스]스웨덴 왕립과학원의 한스 엘레그렌 사무총장(가운데)이 4일 스톡홀름에서 2023년 노벨 화학상 수상자를 발표하고 있다. 올해 화학상은 양자점의 발견 및 합성에 대한 공로로 모운지 바웬디와 루이스 브루스, 알렉세이 에키모프 등 3명이 공동 수상한다. 이날 발표에 앞서 수상자 명단이 사전 유출돼 논란을 빚었다. 2023.10.04.

[스톡홀름(스웨덴)=AP/뉴시스]유세진 기자 = 2023년 노벨 화학상은 작은 양자점에 대해 연구한 3명의 과학자가 공동 수상했다. 양자점은 매우 밝은 색의 빛을 방출할 수 있고 일상생활에서 전자공학과 의료 영상학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미국의 모운지 바웬디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와 루이스 브루스 컬럼비아대 교수, 그리고 나노크리스탈스 테크놀로지사의 알렉세이 에키모프 등 3명은 직경이 원자 몇 개 크기에 불과한데다 전자의 움직임마저 제한된 작은 입자 양자점들에 대한 연구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고 스웨덴 왕립과학원은 발표했다.

양자점은 가시광선을 흡수·방출하는 방식에 영향을 주어 매우 밝은 색상을 가능하게 해주고, 양자점들은 LED 디스플레이 램프에서 빛을 확산시켜준다.

왕립과학원은 또 "이 작은 입자들은 독특한 특성을 갖고 있으며, 화학 반응을 촉진시키고, 그 투명한 빛으로 외과 의사들에게 종양 조직을 비추게 해줄 수 있다"고 밝혔다.

양자점들은 빛을 받거나 노출되었을 때 파란색, 빨간색, 또는 녹색으로 빛나는 나노입자로, 양자점이 내뿜는 색은 입자의 크기에 따라 달라진다. 더 큰 점들은 빨간색으로, 더 작은 점들은 파란색으로 빛난다. 색의 변화는 전자들이 더 많거나 적은 제한된 공간에서 어떻게 다르게 작용하는지에 기인한다.

물리학자들은 일찍이 1930년대에 이러한 색 변화 특성을 예측했지만, 제어된 크기의 특별한 양자점을 만드는 것은 그로부터 50년 동안 실험실에서 불가능했었다.

왕립과학원은 에키모프(78)와 브루스(80)는 양자점 기술의 초기 연구자들이고, 바웬디(62)는 거의 완벽한 양자점 입자를 만들어 양자점 생성에 혁명을 일으켰다며, 이러한 높은 품질이 응용 분야에의 활용에 필요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공식 발표를 몇시간 앞두고 스웨덴 언론은 수상자들의 이름을 정확히 맞춰 보도했었다.

왕립과학원은 수상자 명단이 사전에 유출된 것에 대해 실수라며 "알 수 없는 이유로 수상자 명단이 포함된 보도자료가 언론에 보내졌다. 매우 유감이다"라고 밝혔다.

앞서 3일 발표된 노벨 물리학상은 회전하는 전자의 초고속 세계를 처음으로 찰나의 순간에 엿볼 수 있는 프랑스계 스웨덴 물리학자 안 륄리에, 프랑스 과학자 피에르 아고스티니, 헝가리 태생의 페렌츠 크라우스 등 3명이 공동 수상했었다.

한편 노벨 재단은 올해 노벨상 상금을 10% 인상, 1100만 스웨덴 크로나(약 13억5000만원)으로 올렸다. 수상자들은 또 12월 시상식 때 18캐럿의 금메달과 수상증서를 받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