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왕이 중국 외교부장에 '탈북민 강제북송 반대' 전달"

"중국, 탈북민 불법 월경으로 봐"

"왕 부장 만나면 다시 확인할 것"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박진 외교부 장관이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의 외교부 등에 대한 종합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3.10.2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최서진 기자 = 박진 외교부 장관은 27일 왕이 중국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에게 탈북민 강제북송은 안 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종합감사에서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관련 질의에 "외교 채널을 통해 우려를 전달하고 탈북민들이 강제북송돼선 안 된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며 "카운터파트인 왕 부장에게도 전달했다"고 답했다.

박 장관은 지난 9일 중국에서 600명 규모의 탈북민 북송이 이뤄졌다는 보도가 나온 후 서면을 통해 왕 부장에게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중국이 우리 입장을 잘 안다"면서도 "중국은 우리와 시각이 다르다. 탈북민을 불법 월경한 사람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박 장관은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중국이 최근에도 탈북민 북송을 준비하고 있단 보도에 대해 묻자 "중국 측과 지속적으로 외교 채널을 통해서 이 문제를 제기하고 협의를 하고 있고, 다양한 계기에 중국 측 인사들을 접촉할 때 탈북민 문제를 지속적으로 제기하고 있다"고 답했다.

다만 왕 부장에게 "아직 반응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왕 부장하고는 또 앞으로 근시일 내에 만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만날 수 있으면 이 문제에 대해서 제가 다시 확인을 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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