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닝 서프라이즈' 넷플릭스 수익성 개선 비결은 '광고'
3분기 영업이익률 7.2%포인트 상승
광고 요금제 가입자 3개월 만에 35% 증가
[뉴저지=AP/서울] 넷플릭스 애플TV 앱 아이콘 로고. 2022.01.27.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최은수 기자 = 넷플릭스가 올 3분기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는 호실적을 기록한 배경에는 광고 요금제 확대를 통한 수익성 개선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18일 넷플릭스에 따르면 올 3분기 광고 기반 요금제 가입자는 2분기 대비 35% 증가했다. 또 신규 가입자 절반 이상이 광고 기반 멤버십을 선택했다.
광고형 요금제는 타 요금제와 다른게 콘텐츠 재생 전과 중간에 광고를 시청하는 요금제다. 넷플릭스는 신규 구독자 증가세가 둔화하자 콘텐츠에 광고를 붙여 표준 구독료의 절반 이하로 낮춘 월 7달러의 스탠다드 요금제를 도입했다.
이후에는 광고 없이 가장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기본(베이직) 요금제를 순차적으로 폐지하며 사실상 가격인상 조치에 나섰다.
넷플릭스는 캐나다에서 광고 기술 플랫폼을 올 4분기에 출시할 예정이다. 넷플릭스는 이를 통해 내년에는 광고 비즈니스를 다른 지역으로 확장한다는 목표다.
다만 넷플릭스는 광고가 내년 수익 성장에 큰 영향을 주지는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도 "장기적으로 마진(이익률)을 늘릴 수 있는 여지는 여전히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올 3분기 넷플릭스는 13조4700억원(9억 8250만 달러)의 매출을 달성했으며, 영업 이익율은 2분기(26%)보다 높은 30%를 기록했다.
이같은 수익성 개선은 가입자 증가보다는 가격인상, 계정 공유단속, 광고계정확대 등 수익성 개선 중심으로 비즈니스 전략을 바꾼 것이 성과를 낸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 넷플릭스는 요금제 가격 인상으로 북미 지역에서는 ARM(구독자당 매출)이 전년 대비 5% 증가하는 등 실적 개선효과가 즉각적으로 나타났다.
넷플릭스는 18일부터 스페인과 이탈리아에서 요금제 가격을 인상할 예정이다. 이번 분기말에는 브라질에서 저렴한 요금제 중 하나를 단계적으로 폐지할 예정이다.
넷플릭스의 수익성 중심 전략은 최근 둔화하는 가입자 증가세가 영향을 미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3분기 신규 구독자는 507만명이 증가해 전 세계 총 2억 8272만명을 확보했다. 다만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2% 감소한 수치다.
한편 지난달 넷플릭스가 공개한 한국 오리지널 작품 무도실무관의 시청 횟수는 3280만 뷰, 흑백요리사는 1100만뷰로 집계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