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쓰고 잘놀고" 지갑여는 시니어…맞춤서비스 '우수수'
고부가 가치 사업으로 떠오른 실버 시장
소비계의 큰손 자리잡는 '액티브 시니어'
스타트업계도 '시니어 맞춤 서비스' 제공
웰에이징케어, 데이팅앱, 나들이 친구 등
[서울=뉴시스] 어르신이 VR(가상현실)을 이용한 게임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DB). [email protected]
스타트업의 핵심 타깃은 뉴시니어족(New Senior)이라 불리는 액티브 시니어다. 이들은 소비에 보수적이던 기존 실버 세대와 다르다. 은퇴 이후에도 활발한 사회 활동과 여가, 소비 생활을 즐기며 자신을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다.
스타트업들은 소비 능력을 갖춘 액티브 시니어들이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경험할 수 있도록 선택지를 넓히고 있다. 맞춤형 웰에이징 관리부터 시니어 여행, 데이팅 플랫폼 등 서비스도 다양하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토탈 호스피탈리티 스타트업 지냄은 5070세대들의 신체적 특성을 과학적으로 분석해 맞춤형 케어를 제공하는 웰에이징 센터 '고:요 웰니스 더 한남'을 운영 중이다.
지냄의 시니어 레지던스 커뮤니티 브랜드 고:요는 액티브 시니어들의 몸과 마음을 관리해 주는 토탈 웰니스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스스로의 몸 상태를 알아가는 '공감', 건강한 삶을 살아갈 나를 만나는 '경험', 신체에 쌓인 스트레스와 독소를 내보내는 '비움', 몸과 마음에 필요한 것을 얻는 '채움' 등 4가지 핵심 철학을 바탕으로 신체적·정신적·사회적 건강이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홀리스틱 케어(holistic care)를 제공한다.
서울 한남동 유엔빌리지에 위치한 고:요 웰니스 더 한남에서는 '비움'과 '채움'에 대한 집중 케어를 받을 수 있다. 비움 테마의 스파 프로그램은 몸 안에 쌓인 독소를 제거하고 미네랄을 공급해 혈액순환을 활성화시켜 피부 면역력 증진을 도와준다.
채움 테마의 프라이빗 트레이닝 프로그램은 ACSM(미국 스포츠 의학회) 라이선스 전문가가 스포츠 의학과 과학을 기반으로 데이터를 분석해 건강 상태에 알맞은 최고의 운동을 추천해준다. 리더스브레인과 한국뇌과학연구소에서 준비한 스트레스 해소, 치매 예방, 우울증 개선, 학습능력향상 등 생활 속에서 뇌기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뇌훈련 프로그램도 준비 중이다.
지냄은 한남점에 이어 웰니스 더 반포 2호점 오픈을 준비 중이다. 또 시니어 타운과 아파트 커뮤니티로 브랜드를 확장해 중장년층들이 살고 있는 곳에서 노년을 즐길 수 있는 에이징 인 플레이스(Aging in Place)를 실현하겠다는 포부다. 평소 살던 곳에서 계속해서 살아갈 수 있는 노후를 뜻하는 '에이징 인 플레이스'는 고령화 시대를 맞아 행복한 노후 생활의 필수 가치로 주목받고 있다.
지냄은 액티브 시니어들의 취미생활과 메이크오버를 도와주는 고:요 웰니스 아카데미를 운영해 고:요 브랜드를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액티브 시니어의 라이프스타일을 개발하는 소셜 커뮤니티 플랫폼 '시놀'은 문화·여가·취미를 공유할 수 있는 신중년들의 만남을 지원한다.
5070을 위한 동명의 만남 주선 앱 시놀은 동일한 관심사, 희망 연령 등을 고려해 이성을 찾아주는 위치기반 매칭이 강점이다. 지난해 서비스 출시 8개월만에 가입자 수 1만명을 돌파했다.
[서울=뉴시스] 어르신들이 스마트테이블을 이용한 게임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DB). [email protected]
시놀은 최근 여행·건강·문화와 관련된 소모임 활동 서비스를 새롭게 선보였다.
지난해 설립된 '포페런츠'는 여행을 통해 어르신들의 외로움을 해결하고 있다. 포페런츠는 시니어 세대가 건강한 노년의 삶을 즐길 수 있도록 7080세대를 위한 프리미엄 나들이 서비스를 제공한다.
기존 패키지여행과 차별화되는 포페런츠의 강점은 바로 사람이다. 인성 면접과 이론 교육, 나들이 실습 등 까다로운 절차로 선발된 '버디'가 어르신의 성향에 맞춰 여행에 함께 동행해 인솔보다는 추억 쌓기에 집중한다. 버디는 이용자가 포페런츠를 다시 찾는 이유 중 하나다. 마음 맞는 버디의 스케줄에 맞춰 여행을 가는 경우도 점점 늘고 있는 추세다.
현재 가장 인기 있는 코스는 '청와대 투어'다. 포페런츠는 반나절 나들이 코스로 시작해 2박3일 장거리 여행까지 점차 여행상품을 늘려가고 있다.
2020년 설립된 로쉬코리아는 온라인앱과 오프라인 클래스 공간을 기반으로 욜드족 대상 참여형 체험과 취미, 문화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사업 초기에는 '시니어는 소중하니까'의 약자인 시소 플랫폼으로 시작했으나 지난해 오뉴(ONEW)로 브랜드를 리뉴얼(새단장)했다.
로쉬코리아는 현재 북촌과 응암동에 오프라인 오뉴 하우스를 운영 중이다. 이곳을 통해 200개가 넘는 체험·문화 콘텐츠를 운영하고 있다. 브런치스토리나 인스타그램 같은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도 다수의 시니어를 위한 콘텐츠를 발행해 볼거리·즐길거리를 제공한다.
지난 4월부터는 '취미를 시작합니다' 프로그램도 운영되고 있다. 여가 시간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 고민하는 5060을 위해 '더 나은 삶을 위한 1인 1취미 갖기'를 제안하는 취지로 기획됐다. 그림, 미식, 여행, 영화, 연기, 전시, 사진, 춤, 클래식, 그림책, 책, 재봉틀 등 12개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각 클래스는 주 1회씩 4회 차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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