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 'AI 활용' 날로 확대…"2025년까지 4조 투자"
AI 활용 신약개발 활발
기술거래·M&A 진행 중
[서울=뉴시스] 인공지능(AI). (사진=뉴시스 DB).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황재희 기자 =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AI(인공지능)를 신약개발에 활용하는 움직임이 확대되면서 오는 2025년까지 30억 달러(한화 약 4조원) 이상을 투자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글로벌 제약바이오 산업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제약산업의 AI에 대한 총지출은 2025년까지 30억 달러 이상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AI와 임상시험의 융합은 약물 발견 과정을 가속화할 뿐만 아니라 개발된 치료법의 역량과 효능을 향상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임상시험에서 AI의 역할은 다양하다. 환자 모집·선별의 경우 AI 기술을 활용해 환자 모집 및 선별 프로세스를 개선해 방대한 양의 환자 데이터를 분석, 환자를 선별하고 인터뷰하는 데 소요되는 시간과 자원을 감소시킨다.
시험 설계·최적화의 경우 환자 행동과 약물 효능을 예측한 임상시험 설계·최적화를 통해 최적의 환자 집단, 치료 요법 및 복용량을 식별해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임상시험을 만들 수 있도록 한다.
데이터 수집·분석의 경우 이를 자동화해 전자 건강 기록, 행정 문서, 건강 조사에서 파생된 데이터를 포괄해 우수한 데이터를 수집·관리하고, 시험 결과를 강화한다.
또 공급업체가 환자의 건강, 치료 반응 및 시험 프로토콜 준수를 원격으로 모니터링 할 수 있도록 해 환자 중도 탈락률을 감소시켜 임상시험 운영의 효율성을 향상시키고, 특정 치료에 가장 적합한 환자 모집단을 결정해 시험 설계를 개선하고 성공률을 높이는 동시에 시험 실패 또는 환자 피해의 위험을 최소화하며, 잠재적인 안전 문제를 조기에 발견하는 예측 모델링에도 역할을 한다.
AI를 활용한 신약개발을 위한 실제 기업 간 기술 거래도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최근 3개월(9~11월) 간 체결된 글로벌 기업 간 라이선스 거래는 총 9건에 달했다.
지난 9월 노보 노디스크는 발로 헬스와 심장대사 질환 AI 신약 연구·개발 협력을 위한 라이선스 계약을 최대 27억 달러(약 3조5000억원) 규모로 체결했다. 발로의 플랫폼을 통해 심장대사 질환에 대한 새로운 치료법을 발견하고 개발한다.
사노피는 지난 10월 바이오맵과 AI 플랫폼을 활용한 바이오신약 개발에 나섰다. 바이오맵은 향후 사노피로부터 개발 단계에 따라 최대 10억 달러(약 1조3000억원) 이상의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을 받을 수 있게 된다.
한편 AI는 신약개발에 있어서 한계점도 있어 해결해야 할 숙제도 남아 있다.
AI 알고리즘은 데이터를 사용해 정확한 예측을 수행하고 패턴을 식별하지만, 데이터가 불완전하거나 일관성이 없고 편향된 경우 부정확한 예측을 할 수 있다. 또 환자의 안전을 보장하는 결정권자와 책임자가 누구인지 등 윤리적인 관점에서의 접근이 필요하며, 환자의 개인정보가 우선시 돼야 하는 만큼 데이터 개인정보 보호 및 보안 등의 조치가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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