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너도나도 뛰어드는 'ADC' 신약개발…이렇게 해야 '성공'

등록 2023.12.12 14:26:01수정 2023.12.12 14:37:29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면역치료제와의 병용요법 확대해야

링커 기술의 지속적인 개발 필요

너도나도 뛰어드는 'ADC' 신약개발…이렇게 해야 '성공'



[서울=뉴시스]황재희 기자 =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항체-약물접합체(ADC) 치료제 개발은 면역치료제와의 병용요법 확대, 접합기법과 링커 기술의 지속적인 개발 등이 주요 성장 전략이 될 전망이다.
 
12일 국가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 ‘글로벌 ADC 성장기회 및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기업을 포함해 글로벌 기업들이 ADC 개발에 집중하면서 항체, 페이로드(세포독성 약물), 링커의 종류, 접합방식 등이 고도화되고 있다.

ADC는 암세포 표면에 있는 항원에 특이적으로 결합하는 항체와 페이로드가 링커를 통해 결합한 형태의 표적 항암치료제를 말한다. 항체의 특이적인 결합 기능을 통해 표적세포에 도달 후 페이로드가 방출되면서 암 세포가 사멸되는 기전이다.

ADC의 기술은 2세대에서 3세대로 진입해 항체 및 페이로드의 다양화, 링커의 불안정성 극복, 약물효과 증대 등의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으며, 기술 개발 초기 단계 및 마케팅 분야에서의 파트너십, 기술 라이센싱, M&A(인수합병) 등이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

이에 ADC 주요 성장전략으로는 기존 면역항암제와의 병용요법 확대, CDMO(위탁개발생산) 기업 및 개발 기업들 간 파트너십 강화, 접합기법과 링커 기술의 지속적인 개발 등이 부상하고 있다.

실제로 ADC는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 등과의 병용치료가 새로운 치료 옵션으로 부상하고 있다.

혈액암 ADC인 애드세트리스(Adecetris)는 화학항암제인 니볼루맙과의 병용요법에 대한 임상 1·2상 연구인 ‘NCT02572167’을 통해 치료효과를 입증했다.

글로벌제약사 로슈와 씨젠, 길리어드는 전이성 또는 수술 불가능한 국소 진행성 TNBC(삼중음성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ADC와 면역기반 치료법을 조합해 효능과 안전성을 평가하는 다기관 연구를 수행 중이다.

ADC 치료제인 트로델비(Trodelvy)와 카미(Cami)는 면역관문억제제인 펨브롤리주맙과 조합한 병용요법에 대한 임상 1상 및 2상 연구를 진행 중이다.

CDMO 기업들과의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도 중요한 전략이다. ADC는 개발부터 생산까지의 고부가가치의 인프라가 필요하다.

링커와 접합 기술이 제한적인데다 접합 후에도 페이로드 활성 변화가 발생하는 등 ADC는 후보물질 발굴부터 상업화까지 복잡하고 까다로운 과정을 거쳐야 한다. 이에 따라 ADC 제조에 필요한 물질, 충진 및 마감을 위한 동결건조 시설 등 고부가가치의 인프라를 제공할 수 있는 CDMO를 통해 공급망을 확보하는 기업이 많다.

ADC 기업 및 빅파마 간 M&A, 초기 단계에서의 기술협력, 라이센싱 등 파트너십 강화도 주요 전략으로 부상하고 있다. 글로벌 CDMO 기업 론자는 지난 6월 시나픽스를 인수하면서 17개의 ADC를 개발했다. 이 중 5개는 임상에 돌입했다.

한국 기업 앱티스는 중국 우시 XDC의 통합 ADC 서비스에 접근하기 위해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다.

ADC 효능을 향상시키기 위한 링커기술의 지속적인 개발도 필요하다.

국가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 김미희 연구원은 “ADC는 구성요소인 항체, 링커, 페이로드를 변경하면 안전성 및 내약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며 “일부 기업들은 기존 단일클론 항체의 단점을 보완한 이중특이적 및 다중특이적 항체에 대한 임상 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