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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강타한 '야기'…"가로수 뽑히고 대규모 정전"(영상)

등록 2024.09.09 10:30:15수정 2024.09.09 11: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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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베트남 북부 상륙한 태풍 '야기'

하루 만에 24명 사망·3명 실종

[서울=뉴시스] 태풍 야기가 베트남에 강타한 모습. (사진=엑스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태풍 야기가 베트남에 강타한 모습. (사진=엑스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은영 인턴 기자 = '초강력 태풍' 야기가 7일 베트남에 상륙하면서 큰 피해를 냈다.

9일(현지시각) 베트남 VN익스프레스 등에 따르면 태풍 야기가 전날 오후 1시께 최대 풍속 시속 166㎞로 북부 꽝닌성과 하이퐁시를 강타하면서 24명이 숨지고 3명이 실종됐다.

수도 하노이에서만 강풍에 쓰러지던 나무에 맞아 사망하는 등 총 4명이 숨졌고 17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곳을 중심으로 총 2만4800여그루의 나무가 쓰러진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 기업의 공장이 대거 위치한 북부 박닌·박장성과 하이퐁시 등에선 전기가 끊기고 통신도 마비됐다. 강풍과 폭우에 지붕이 날아가는가 하면, 간판이 날아가고 창문이 깨지는 사고도 속출했다.

이 밖에도 태풍으로 인해 해안가에 4m가 넘는 해일이 일었고, 이로 인해 항구에 정박해 있던 선박 여러 척이 바다로 휩쓸리기도 했다.

베트남 당국은 7일 하노이와 하이퐁 등 4개 공항을 폐쇄하고, 하노이시에선 버스와 지하철 등 대중교통 운행을 중단했다.

7~8일 하루 동안 북부 일부 지역은 400㎜가 넘는 많은 강수량을 기록하기도 했다. 베트남 국립수문기상예보센터는 향후 며칠간 비가 계속될 것으로 예보하고 8일 저녁 북부 17개 성에 홍수와 산사태 경보를 발령했다.

앞서 야기는 중국과 필리핀에도 큰 피해를 입혔다.

야기가 중국 남부 하이난섬 원창시 해안에 상륙하면서 4명이 숨지고 95명이 다쳤다. 필리핀에서도 현재까지 20명이 사망하고 22명이 실종 상태다.

야기는 하노이를 통과한 뒤 베트남 북서부 지역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했으나, 그동안 내린 폭우로 홍수와 산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베트남 당국은 경고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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