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오류 광주 광산구 우수저류시설, 상판 처짐 결함도
시설 구조물 덮는 슬래브에서 5~7㎝처짐
'증차·동선최적화'쓰레기수거 체계 개편도
[광주=뉴시스]김혜인 기자 = 공사가 중단된 광주 광산구 우수저류시설이 설계 오류에 이어 조립 상판이 처지는 결함도 있던 것으로 드러났다.
박병규 광주 광산구청장은 29일 오전 열린 언론 차담회를 통해 "우수저류시설 구조물을 덮는 슬래브에서 5~7㎝ 처짐 현상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또 "이 슬래브는 완공 이후 도로와 완충 녹지로 쓸 예정이어서 안전상 이유로 공사 중단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슬래브는 제작된 콘크리트 구조물을 공사 현장에서 조립하는 방법으로 시공된다.
앞서 이 우수저류시설은 현장에서 구조물을 조립할 공간이 부족해 지난해 7월 26일 공사가 중단되기도 했다.
공사는 사업 주체인 광주지방조달청의 의견과 기술자문위원회 심의 결과를 조율, 보강 방안을 마련한 이후 재개된다.
박 구청장은 광주시 감사를 통해 공사 과정의 문제점이 밝혀지면 관계자 등에게 책임 소재를 명확히 묻겠다고 강조했다.
광주 광산구 우산동 889-3번지 일대에 설치되고 있는 우수저류시설은 빗물을 임시로 저장해 침수를 예방하는 장치다. 용량은 9660t이다. 우수저류시설 설치에는 국비와 시·구비 등 146억 원이 투입된다.
박 구청장은 생활 쓰레기 민원 증가에 따른 수거 체계 개편도 강조했다.
동선 최적화와 차량·인력 보강 등을 통해 개편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박 구청장은 "지난해 생활 폐기물 민원은 2022년보다 약 30% 증가했다"며 "수거 차량이 쓰레기를 수거하는 시간·양 등 데이터를 모으는 장비를 도입해 수거 차량의 최적 이동 동선을 마련하겠다. 차량과 인력을 보강해 가시적인 변화를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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