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박효석 사무총장 "부산 이민청 유치, 엑스포보다 더 중요할 수도"

등록 2024.02.05 13:16:3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부산 제2의 번영 위해 이민청 설립해야"

"타 지자체 비해 부산시 움직임 늦고, 미미"

[부산=뉴시스] 김민지 기자 = 2일 오후 부산 남구 아시아공동체학교에서 만난 박효석 이민청부산유치범시민추진위원회 사무총장이 이민청 부산 유치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2024.02.02. mingya@newsis.com

[부산=뉴시스] 김민지 기자 = 2일 오후 부산 남구 아시아공동체학교에서 만난 박효석 이민청부산유치범시민추진위원회 사무총장이 이민청 부산 유치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2024.02.02. [email protected]


[부산=뉴시스]김민지 기자 = "이민청은 부산의 또 다른 성장 동력이 될 것이다. 이민청 유치를 위해서는 부산시의 주체적이고 적극적인 움직임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지난 2일 오후 부산 남구 아시아공동체학교에서 만난 박효석 이민청부산유치범시민추진위원회(추진위) 사무총장은 '이민청 부산 유치를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이냐'고 묻는 기자의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다문화 학교이자 사립 대안 학교인 아시아공동체학교 교장을 맡고 있는 그는 이민청에 대한 시민사회 의견을 모으고자 추진위를 꾸렸다고 설명했다.

박 사무총장은 "부산은 한국전쟁을 거치는 등 지난 역사를 되돌아봤을 때 8도의 시민들이 모여 화합하고, 번영을 이루며 살아온 곳"이라며 "사회적 갈등을 수용할 수 있는 도시 역량이 충분히 갖춰져 있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이민청을 부산에 유치하게 되면 일자리 효과와 경제적 효과 등 상당한 파급 효과가 발생하게 된다"며 "부산의 성장 동력과 제2의 번영을 이끌기 위해서는 이민청을 설립해 많은 이민자를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민청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법무부 장관 시절 물꼬를 틔운 사안으로, 비자 발급과 국적, 영주권 부여 등에 대한 이민 업무를 총괄하는 법무부 산하 외청이다. 여러 지자체는 이민청 유치를 위한 물밑 작업에 한창이다.

특히 인천은 2022년 6월 재외동포청을 개청한 데 이어 이민청을 유치하기 위한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안산과 고양, 김포를 비롯한 수도권과 경북, 충북, 전남 등도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박 사무총장은 이에 비해 부산의 움직임은 상대적으로 늦고, 미미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부산의 도시 경쟁력을 위해서라도 이민청 설립은 중요하다"며 "이민청은 도시의 미래 설계를 한다는 의미도 가지고 있고, 어쩌면 엑스포 유치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더 중요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박 사무총장은 "이민청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부산 시민을 대상으로 한 의견 수렴을 거치고, 이를 토대로 한 세부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향후 추진위 운영을 통해 부산시의 움직임을 촉구하기 위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유관기관 관계자들과 더 힘을 모아 추진위 몸집을 키워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 사무총장은 이민청 유치를 위한 부산 지역 정계의 도움도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그는 "여야 관계없이 해당 안건에 대해 여러 정계 인물이 관심 가져야 한다"며 "다가오는 총선에서 해당 안건을 핵심 공약으로 채택하게끔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추진위는 지난해 10월 조직됐으며, 이재혁 유라시아교육원 이사장, 정산 부산종교회 대표회의 대표회장, 최영훈 아시아공동체학교 이사장 등이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