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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發 휴머노이드 상용화 임박"…수혜주는

등록 2024.02.15 14:36:21수정 2024.02.15 16:4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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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에스오토메이션·레인보우로보틱스 등 주목

"휴머노이드 개발 가속화…선별적 접근 유효"

테슬라의 인공지능(AI)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옵티머스'의 2세대 모델(Optimus-Gen2)이 공개됐다. 2세대 로봇은 이전보다 속도가 빨라지고 더 정교한 움직임을 선보이며 한층 진화한 모습을 보였다. 출처 : @Tesla_Optimus *재판매 및 DB 금지

테슬라의 인공지능(AI)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옵티머스'의 2세대 모델(Optimus-Gen2)이 공개됐다. 2세대 로봇은 이전보다 속도가 빨라지고 더 정교한 움직임을 선보이며 한층 진화한 모습을 보였다. 출처 : @Tesla_Optimus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테슬라가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옵티머스' 2세대 양산 준비에 돌입하면서 로봇주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테슬라를 비롯해 국내에서도 대기업을 중심으로 휴머노이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는 만큼, 관련 사업을 영위 중인 로봇 기업들의 수혜를 점치고 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로봇 전문 기업인 알에스오토메이션의 주가는 이달 들어 전날까지 28.82% 급등했다. 같은 기간 에브리봇은 2만1750원에서 4만2350원으로 거의 2배 가까이 뛰었고 레인보우로보틱스(21.24%), 두산로보틱스(20.52%), 뉴로메카(14.99%), 유일로보틱스(11.16%), 티라유텍(10.85%), 스맥(9.19%), 티로보틱스(8.24%) 등 대부분의 로봇 기업의 주가가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로봇 기업의 주가가 힘을 받고 있는 것은 올해부터 휴머노이드가 본격적으로 상용화할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휴머노이드 로봇은 인간과 유사한 형태와 기능을 가진 로봇을 뜻한다.

실제 미국 전기자동차 제조기업 테슬라는 휴머노이드 '옵티머스'를 이르면 내년 출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테슬라가 공개한 옵티머스 2세대는 두 팔을 앞으로 뻗고, 무릎을 90도로 굽히며 스쿼트 동작을 펼쳤으며, 깨지기 쉬운 계란을 집어서 옮기는 데도 성공했다. 테슬라가 공개한 영상의 마지막 부분엔 옵티머스가 음악에 맞춰 리듬을 타는 장면도 담겼다.

글로벌 휴머노이드 시장이 개화하면서 증권가에서는 수혜주 찾기가 분주하다. 시장에서는 알에스오토메이션을 비롯해 레인보우로보틱스 등이 휴머노이드 산업 성장의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제 로봇모션 제어 전문기업 알에스오토메이션은 모션 컨트롤러, 드라이브, 로봇 컨트롤러 등을 생산하고 있다. 최근에는 휴머노이드에 적용할 수 있는 초소형 정밀 정전용량식 엔코더의 자체 개발에 성공했다.

정전용량식 엔코더는 초정밀 각도, 선형위치를 정전용량 방식으로 측정하는 고부가가치 부품에 속한다. 알에스오토메이션은 이미 국산화를 이룬 스마트 액추에이터와 함께 정전용량식 엔코더를 협동로봇에 적용해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휴머노이드 로봇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제작한 기업이다. 지난해 삼성전자가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지분 14.83%를 확보한 바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레인보우로보틱스 인수를 앞당기고 사명을 '삼성로보틱스'로 변경하는 것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공지능(AI)을 탑재한 '휴머노이드 로봇'을 반도체 생산 공정에 투입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증권가에서는 테슬라를 비롯해 국내에서도 삼성전자, 현대차, LG전자 등이 휴머노이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는 만큼, 로봇주를 둘러싼 투자 환경이 당분간 긍정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관련 산업이 아직 초기 단계인 만큼 투자 시에는 성장성이 높은 기업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 올해에도 AI(인공지능) 발전과 맞물려 휴머노이드 개발·공개 흐름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공장 등 정형화된 공간 내에서 단순 반복 작업을 하는 용도로 초기 휴머노이드 상용화 또한 이뤄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양 연구원은 "다만 아직 로봇 기업들의 실적 레벨과 밸류에이션 사이의 괴리가 큰 만큼, 미래 성장을 기대해볼 수 있는 로봇 분야에서 가장 두각을 드러내는 대표기업 중심의 접근법이 유효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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