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윤 "북한 위협에 한 걸음도 물러서지 않아"…천안함 영웅 딸 편지에 눈물(종합)

등록 2024.03.22 18:04:28수정 2024.03.22 19:57:29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천안함 폭격·연평해전…잔인무도 도발"

"북, 반드시 더 큰 대가 치르도록 할 것"

[평택=뉴시스] 조수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경기도 평택 소재 해군 제2함대사령부에서 거행된 제9회 서해수호의날 기념식에서 천안함 피격 고(故) 김태석 원사의 자녀 김해봄 씨의 아버지에게 보내는 편지 낭독을 들은 뒤 눈물을 닦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4.03.22. chocrystal@newsis.com

[평택=뉴시스] 조수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경기도 평택 소재 해군 제2함대사령부에서 거행된 제9회 서해수호의날 기념식에서 천안함 피격 고(故) 김태석 원사의 자녀 김해봄 씨의 아버지에게 보내는 편지 낭독을 들은 뒤 눈물을 닦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4.03.2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미영 양소리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22일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북한이 무모한 도발을 감행한다면 반드시 더 큰 대가를 치르도록 만들 것"이라며 "우리 정부와 군은 어떠한 북한의 도발과 위협에도 결코 한 걸음도 물러서지 않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천안함 피격 당시 산화한 고(故) 김태석 원사의 막내딸인 김해봄(당시 5살) 양이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을 담은 편지를 낭독하자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기도 평택에 위치한 해군 제2함대사령부에서 열린 제9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치열한 전투 끝에 산화한 55분의 해군과 해병대 용사들의 불타는 투혼이 지금도 이곳을 지키고 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오늘 우리는 아홉 번째 ‘서해수호의 날’을 맞아 불굴의 의지로 서해를 지켜낸 영웅들을 기리기 위해 이 자리에 함께했다"며 "목숨을 바쳐 자유 대한민국을 지켜낸 영웅들께 머리 숙여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을 향한 강력한 대응 방침을 재확인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은 지난 2002년 해상 기습공격과 2010년 천안함 어뢰 공격에 이어 같은 해 연평도를 포격했다"며 "이는 어떠한 명분으로도 용납할 수 없는 잔인무도한 도발"이라고 말했다.

이어 "(북한은) 대한민국을 ‘제1의 적대국’, ‘불변의 주적’이라 부르며 위협을 서슴지 않고 있다"며 "북한이 이러한 도발과 위협으로 우리를 굴복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완벽한 오산"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는 우리 안보의 핵심인 한미동맹과 한미일 안보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우방국들과 더 강력하게 연대하겠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북한이 무모한 도발을 감행한다면 반드시 더 큰 대가를 치르도록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적당히 타협하여 얻는 가짜 평화는 국민을 지키지 못하고 오히려 우리 안보를 더 큰 위험에 빠뜨릴 뿐"이라며 "우리 정부와 군은 어떠한 북한의 도발과 위협에도 결코 한 걸음도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호국 영웅을 위한 확실한 예우를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는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하다가 부상을 입을 장병들, 그리고 전사한 분들의 유가족들을 끝까지 책임지고 지원할 것"이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저와 정부는 서해수호 영웅들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며 "국민의 마음속에 자유와 애국의 정신을 깊이 새겨주신 자랑스러운 서해수호 55명 영웅들을 다시 한번 추모한다"고 밝혔다.

이날 기념식은 '서해수호의 날’의 배경이 된 3가지 사건(제2연평해전·천안함 피격·연평도 포격전)의 상징인 '6용사함' '신(新)천안함' 'K9자주포' 실물을 무대 배경으로 배치한 가운데 진행됐다.

천안함 피격으로 산화한 고(故) 김태석 원사의 막내딸인 김해봄(당시 5세)양이 "올해 2월 고등학교 졸업식 때 친구들이 아빠와 같이 사진 찍는 모습을 보는데 아빠 생각이 났다"며 아버지를 향한 그리움을 담은 편지를 낭독하는 순간에는 참석자들은 물론 윤 대통령도 눈시울을 붉혔다.

지난해 윤 대통령이 했던 천안함 영웅의 롤콜(roll-call·모든 이름을 호명하는 것)을 시민들 한명한명이 하는 영상이 상영되기도 했다.

기념식을 마친 윤 대통령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천안함 46용사 추모비에 함께 헌화와 참배를 했다.

김수경 대변인은 "윤 대통령은 미리 와 있던 한 위원장과 악수하고 함께 천안함 46용사에 대한 헌화와 참배를 했다"며 "헌화와 참배에는 천안함 유족 대표 및 참전 장병 대표들, 국방부 장관, 국가보훈부 장관, 대통령실 참모 등도 함께했다"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알렸다.

[평택=뉴시스] 조수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경기도 평택 소재 해군 제2함대사령부에서 거행된 제9회 서해수호의날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4.03.22. chocrystal@newsis.com

[평택=뉴시스] 조수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경기도 평택 소재 해군 제2함대사령부에서 거행된 제9회 서해수호의날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4.03.22. [email protected]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