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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 부통령 "틱톡의 中 소유주 우려…금지하려는건 아냐"(종합)

등록 2024.03.25 06:21:04수정 2024.03.25 06: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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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C와 인터뷰 "국가안보 우려 있지만 금지할 의도 없어"

"모스크바 공연장 테러 책임 IS-K에 있어" 푸틴 주장 반박

[세인트폴=AP/뉴시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은 24일(현지시각) ABC 인터뷰에서 미국 정부는 중국 동영상 플랫폼 틱톡을 자국에서 금지하려는 게 아니라 중국 모기업과 분리하려는 것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사진은 해리스 부통령이 지난 14일 미네소타 세인트폴에서 발언하는 모습. 2024.03.25.

[세인트폴=AP/뉴시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은 24일(현지시각) ABC 인터뷰에서 미국 정부는 중국 동영상 플랫폼 틱톡을 자국에서 금지하려는 게 아니라 중국 모기업과 분리하려는 것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사진은 해리스 부통령이 지난 14일 미네소타 세인트폴에서 발언하는 모습. 2024.03.25.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은 24일(현지시각) 미국 정부는 중국 동영상 플랫폼 틱톡을 자국에서 금지하려는 게 아니라 중국 모기업과 분리하려는 것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ABC뉴스 인터뷰에서 "우리는 틱톡의 소유자에 대한 국가안보 우려가 있지만 틱톡을 금지하려는 의도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플랫폼은 많은 사람에게 수입 창출원 역할을 하며 사람들이 자유로운 방식으로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한다. 이 점은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앞서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연방정부 차원에서 틱톡 사용 금지령을 내렸다. 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중국 정부가 틱톡을 활용해 선거에 개입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미 하원은 지난 13일 미국 내에서 틱톡 다운로드를 금지하는 내용의 법안을 통과시켰다.

해당 법안은 틱톡 모회사인 중국 IT 기업 바이트댄스가 6개월 내 틱톡이 중국을 포함한 외국 적대 세력 지배하에 있지 않다는 걸 보장하기 위한 지분 매각을 준비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해리스 부통령은 바이트댄스의 매각이 이뤄지지 않으면 틱톡이 실제 금지될 수 있다는 관측에는 "우리는 때가 되면 그 문제를 다룰 것"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그는 또 최소 130명이 넘는 사망자를 낸 러시아 모스크바 공연장 테러 관련 우크라이나 개입설을 제기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주장을 일축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테러에 개입했다는 증거는 전혀 없다"며 "우리가 알고 있는 사실은 사건의 모든 책임은 이슬람국가-호라산(IS-K)에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테러 발생 직후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분파인 IS-K는 자신들이 이번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IS-K는 아프가니스탄에 거점을 두고 있으며 타지키스탄 등에서 활동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전날 대국민 연설에서 공연장을 공격한 테러범 4명이 우크라이나로 도주하려 했다며, 우크라이나를 배후로 시사했지만,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허위 주장으로 우크라이나에 책임을 뒤집어씌우려 한다고 부인하며 이번 테러가 러시아의 자작극일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미국 정부와 서방 국가들은 모스크바 외곽 크로커스 공연장 공격은 IS의 소행이라고 밝혔다.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고문도 전날 소셜 미디어 X(옛 트위터)에 "우크라이나는 이번 사건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러시아의 주장은 말이 안 된다"고 전했다.

이번 테러는 러시아에서 20년 만에 발생한 최악의 사건으로 꼽힌다. 러시아 연방 수사위원회는 모스크바 공연장 테러로 137명이 사망했으며 이들 중 3명은 어린이라고 밝혔다.

해리스 부통령은 "테러 행위로 다수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은 비극"이라며 "우리 모두 희생자 가족들에게 애도를 표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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