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매출 늘어도 영업적자"…SK시그넷·이브이시스 왜?

등록 2024.03.27 07:00:00수정 2024.03.27 07:49:28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이브이시스 매출 급증에도 흑자 전환 실패

SK시그넷, 품질 논란에 1500억 영업손실

[서울=뉴시스] SK시그넷‧이브이시스 매출 추이. (그래픽=전진우 기자) 618tue@newsis.com

[서울=뉴시스] SK시그넷‧이브이시스 매출 추이. (그래픽=전진우 기자)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창훈 기자 = SK시그넷 등 전기차 충전기 업체가 지난해 적자를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매출이 2022년보다 64% 급증한 롯데이노베이트 이브이시스도 흑자를 내진 못했다. 사업 성장성은 높지만 실제 수익을 내려면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는 진단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SK시그넷은 지난해 2022년(1623억원)보다 68.76% 급감한 매출 507억원을 올렸다.

특히 영업손실이 1494억원에 달해 2022년 30억원 영입이익 대비 큰 손실을 보였다. 업계는 미국에서 품질 이슈에 휘말려 일부 제품을 반품한 영향이다.

또 다른 충전기 업체인 이브이시스도 지난해 매출 신장에도 불구,  흑자 전환에 성공하지 못했다. 이브이시스의 지난해 매출은 804억원으로, 2022년(489억원)보다 64.4% 급증했다. 하지만 이브이시스 영업손실은 26억원으로 집계됐다. 2022년 영업손실(28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현재로선 충전기 업체들이 큰 수익을 내기 어렵지만, 미래 성장성을 고려한 시장 선점이 중요하다고 본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전기차 시대를 대비해 해외 시장에서 충전기 시장 점유율을 미리 확보할 필요가 있다"며 "인도나 동남아에선 충전기 시장 점유율 5%만 달성해도 향후 큰 수익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실제 국내 주요 기업은 충전기 사업 확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2025년까지 초고속 충전기인 이피트(E-pit) 충전기를 500기까지 늘린다. 이는 2021년보다 600% 급증한 규모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25일 이브이시스 스마트팩토리 청주 신공장을 방문해 해외 시장을 적극 개척하라고 주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