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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질硏, 호주 정부 지원받아 탄소 지하저장 기술 실증 나서

등록 2024.03.27 16:4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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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濠 CCS 국제공동연구 예산 30억원 직접 지원

지질연 CCS 기술 오트웨이 현장 적용…탄소중립 앞당겨

[대전=뉴시스] CO2CRC 오트웨이 국제테스트센터 현장에서 박용찬(왼쪽) 박사가 CO2CRC 관계자와 현장작업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사진=지질자원연구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 CO2CRC 오트웨이 국제테스트센터 현장에서 박용찬(왼쪽) 박사가 CO2CRC 관계자와 현장작업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사진=지질자원연구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 김양수 기자 = 온실가스 주범으로 꼽히는 이산화탄소(CO₂)를 포집해 땅속 지하공간에 저장키 위한 이산화탄소 포집 및 저장 기술(CCS) 개발이 활발한 가운데 우리나라가 호주의 예산지원을 받아 해외현지에서 이산화탄소 지중저장 기술 검증에 속도를 낸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KIGAM)은 기후변화대응연구본부 박용찬 박사팀이 호주 국책연구기관 'CO2CRC'와 함께 2027년까지 호주 오트웨이 분지에서 4단계 CCS 연구개발을 수행한다고 27일 밝혔다.

최근 호주 기후변화환경에너지수자원부는 CO2CRC가 진행하는 국제공동연구에 총 950만 호주달러의 지원을 확정했으며 이 중 330만 호주달러(약 30억원)를 지질자원연구원과의 협력에 사용키로 했다.

지질자원연은 CO2CRC와의 국제공동연구에 참여하고 있는 세계적인 대학 및 연구소들과 함께 오트웨이 현장에서 불균질한 암석이 CO₂ 지중저장에 미치는 영향, 계면활성제와 마이크로버블을 이용한 저장 효율개선, 광섬유를 이용한 모니터링 기술 등 CCS 신기술을 적용할 예정이다.

오트웨이 4단계 프로젝트에는 세계 대형 석유회사, CCUS 분야 핵심 연구기관들이 참여하고 있다.

특히 연구팀은 주입 효율을 개선해 더 많은 CO₂를 안전하게 저장키 위한 연구를 2027년까지 호주 오트웨이 현장에서 실증할 계획이다.

연구팀이 실증 연구를 수행하는 호주 오트웨이 현장은 고갈가스전과 대염수층(소금물이 들어 있는 지하수층) 저장이 가능하고 주변에 자연 발생 CO₂ 저장층이 존재해 CO₂ 수송과 지중저장을 위한 최적의 환경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호주 CO2CRC는 이곳에서 2008년부터 10만t 규모의 CO₂를 깊이 2000m의 고갈가스전과 1500m의 대수층에 주입하는데 성공했다.

지질자원연도 2008년부터 CO2CRC의 오트웨이 국제공동연구에 참여해 고갈가스전 CO₂ 주입 및 모니터링, 대수층 내 CO₂ 주입 및 저장 및 모니터링 연구에 참여하고 있다.

현재 박용찬 박사팀은 산업통상자원부의 지원으로 한-호 국경통과 CCS 사업 지원, 광섬유 활용 해양 CO₂ 모니터링 기술 개발, 국내에서 개발된 기술의 호주 현장 적용을 위해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박용찬 박사는 "연구원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계면활성제 첨가제 이용효율 개선 기술은 실험과 시뮬레이션 연구를 통해 가능성을 확인한 결과, 현장실증 기술로 성공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4단계 오트웨이 현장 실증이 완료되면 국내 CCS 저장사업에 적용하고 국내외 기술 이전의 길도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지질연 이평구 원장은 "이번 호주 정부의 예산지원은 CO2CRC와 오랫동안 협력연구를 이어온 연구원 전문성을 인정받은 국제공동연구의 모범사례"라며 "보유한 CCS 기술을 바탕으로 국내 육상과 해저의 저장소 확보를 통해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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