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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의붓아버지' 발언 반박 "국힘, 투기세력 공천 해명이 우선"

등록 2024.03.27 16:22:23수정 2024.03.27 17:4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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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쥐팥쥐' 예시로 든 것…말꼬투리 잡지 말아라"

한동훈 "대한민국 재혼가정에게 상처 주는 발언"

[청주=뉴시스] 이영환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오후 충북 청주시 청원구 오창상가 인근에서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4.03.27. 20hwan@newsis.com

[청주=뉴시스] 이영환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오후 충북 청주시 청원구 오창상가 인근에서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4.03.27. [email protected]


[서울·청주=뉴시스]강주희 조성하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7일 정부를 의붓아버지·계모에 빗댄 것을 두고 여권에서 막말이라는 비난이 나오자 "정부여당은 부동산 투기 세력들을 공천한 것에 대해 해명하는 것이 우선일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충북 청주시 오창 중심대광장에서 열린 현장 기자회견에서 "'콩쥐팥쥐' 우화를 예로 든 것을 가지고 말꼬투리를 잡는데 진지하게 국정에 임해주는 게 어떻겠냐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앞서 이 대표는 전날 서울 강동구로 지원 유세를 가는 차 안에서 유튜브 방송을 하며 "국가나 정부가 든든한 아버지, 포근한 어머니 같아야 하는데 지금은 의붓아버지 같다. 매만 때리고 사랑은 없고. 계모 같다. 팥쥐 엄마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얼마나 국민들이 불안하겠나.  이번이 위기이기도 하지만 바꾸는 기회이기도 하다"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지난해에도 윤석열 정부를 비판하는 과정에서 '무서운 의붓 아버지 같은 모습'이라고 언급해 재혼 가정 비하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재혼가정을 비하하는 막말"이라며 이 대표를 일제히 비난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인천 남동구 만수새마을금고 본점에서 열린 현장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대한민국의 재혼 가정이라든가 많은 분들에게 정말 마음에 상처를 주는 얘기"라며 "하루에 하나씩 정말 망언을 반복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중앙여성위는 입장문을 통해 "숱한 혐오 발언을 일삼아 왔지만, 재혼 가정마저 조롱거리로 삼는, 선거에 이용하려고 하는 인간이길 포기한 태도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며 "이 대표가 정권을 비판한다면서 가져다 쓴 '의붓아버지' 표현은 명백한 재혼가정 비하"라고 이 대표를 꼬집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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