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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역서 심정지 시민 심폐소생술로 구한 부산지검 수사관들

등록 2024.03.28 10:4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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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부산 연제구 부산지방검찰청. yulnetphoto@newsis.com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부산 연제구 부산지방검찰청. [email protected]


[부산=뉴시스]권태완 기자 = 부산역에서 심정지 상태로 쓰러진 시민을 발견한 검찰 수사관들이 20여 분에 걸친 끈질긴 심폐소생술(CPR)로 시민의 목숨을 구한 사연이 알려져 화제다.

28일 부산지검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전 4시50분께 부산역 2층 대합실에서 부산지검 검찰 수사관들은 공무출장을 위해 서울행 열차 탑승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 순간 수사관들은 '쿵'하는 소리와 함께 한 시민이 쓰러진 것을 발견했다.

당시 쓰러진 시민은 얼굴색이 창백하게 변하고, 호흡이 불안정하다가 이내 숨이 멎어 생명이 위험한 상태였다.

환자 상태를 확인한 이학재 수사관은 즉시 환자의 상의 단추와 벨트를 푼 뒤 심폐소생술을 실시하고, 제세동기를 찾아 작동시켰다.

류형백 수사관 등 다른 수사관들도 환자의 몸을 마사지하고 머리를 지지해주는 등 일사불란하게 구호 조치를 하면서 119에 신고했다.

뒤이어 주변에서 이를 지켜보던 시민들도 함께 동참했고, 약 20분에 걸친 끈질긴 구호 조치 끝에 환자의 호흡이 돌아오고 의식이 회복됐다.

부산지검 수사관들은 같은날 오전 5시17분께 현장에 도착한 119구급대원들이 환자의 의식이 회복된 것을 확인한 뒤 서울행 KTX 열차에 탑승했다.

이 수사관은 "군대에서도 배웠고 직장에서도 수시로 하는 교육 덕분에 CPR을 할 수 있었다"며 "회복한 시민을 119에 인계한 뒤 기차 시간이 촉박해 경황이 없었고 누가 옆에 있었는지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제가 당연하게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했다"며 "시민분의 의식이 돌아와 정말 다행이고 저에겐 정말 보람찬 일이었다"며 소감을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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