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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서 '철도 참사 조작 의혹' 겨냥 내각 불신임안 부결

등록 2024.03.29 12:10:12수정 2024.03.29 14: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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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성 141 대 반대 159로 부결…의회해산·재선거도 무산

[아테네=AP/뉴시스]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그리스 총리 정부가 지난해 발생한 철도 참사 조작 의혹으로 제기된 내각 불신임안 위기를 모면했다. 사진은 미초타키스 총리가 지난해 3월13일(현지시각) 수도 아테네에서 니코스 아나스타시아디스 키프로스 새 대통령의 도착을 기다리는 모습. 2024.03.29.

[아테네=AP/뉴시스]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그리스 총리 정부가 지난해 발생한 철도 참사 조작 의혹으로 제기된 내각 불신임안 위기를 모면했다. 사진은 미초타키스 총리가 지난해 3월13일(현지시각) 수도 아테네에서 니코스 아나스타시아디스 키프로스 새 대통령의 도착을 기다리는 모습. 2024.03.29.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그리스 총리 정부가 지난해 발생한 철도 참사 조작 의혹으로 제기된 내각 불신임안 위기를 모면했다.

28일(현지시각) AP에 따르면 그리스 불리(의회)는 사흘 동안 토론 뒤에 표결에 부쳐진 미초타키스 총리 정부 불신임안을 찬성 141 대 반대 159로 부결로 처리했다.

동시에 불신임안을 의회에 상정한 야권은 의회 해산과 재선거를 요구했지만, 과반 의석을 차지한 중도우파 신민주주의당(ND·신민당)은 이를 거부했다.

미초타키스 총리는 야권의 불신임안 제출까지 이어졌던 지난해 철도 사고를 놓고 "사법 조사 결과를 존중할 것"이라며 조작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비롯해 정부 측에 제기된 비판을 전면 부인했다.

그는 투표에 앞서 의원을 향해 "은폐는 없었다"며 "(의회에서 진행한)모든 논쟁이 조사에 정확히 어떤 이바지를 했느냐"고 역공을 펼쳤다.
[테살로니키=AP/뉴시스]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그리스 총리 정부가 지난해 발생한 철도 참사 조작 의혹으로 제기된 내각 불신임안 위기를 모면했다. 사진은 지난해 3월2일(현지시각) 그리스 북부 테살로니키에서 열차 충돌과 관련한 시위에 참석한 한 여성이 "도착하면 연락해"라고 쓰인 손팻말을 들고 있는 모습. 2024.03.29.

[테살로니키=AP/뉴시스]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그리스 총리 정부가 지난해 발생한 철도 참사 조작 의혹으로 제기된 내각 불신임안 위기를 모면했다. 사진은 지난해 3월2일(현지시각) 그리스 북부 테살로니키에서 열차 충돌과 관련한 시위에 참석한 한 여성이 "도착하면 연락해"라고 쓰인 손팻말을 들고 있는 모습. 2024.03.29.


야권 4당은 정부를 향해 정부가 철도 사고 진상조사를 방해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현지 여론조사에서는 정부가 열차 사고를 투명하게 다루지 않았다는 의견이 주류를 이룬다.

열차 사고는 지난해 2월28일 여객열차가 같은 선로에 놓여있던 화물열차와 정면충돌하면서 사망자 57명을 냈다. 사망자 중 상당수는 봄방학을 마친 대학생이었다.

당시 열악한 철도 체계가 10여 년 동안 방치된 탓에 이 같은 사고가 발생했다며 수십만 명이 거리로 쏟아져 나와 시위를 벌였다.

조사 결과 사고의 직접 원인은 조작 실수로 나타났다. 선로 변경 실수가 여객열차와 화물열차를 같은 선로에 마주 보고 달리게 해 결국 충돌로 이어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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