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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조지아 선거개입' 수사 검사장 재판참여에 항고

등록 2024.03.30 06:02:04수정 2024.03.30 06:3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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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니 윌리스 검사장 재판 배제 주장

항고 절차로 본재판 지연 가능성

[뉴욕=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5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맨해튼형사법원에서 열린 성추문 입막음 등 부정지출 사건 재판에 참석한 뒤 법정을 나오고 있다. 2024.03.26.

[뉴욕=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5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맨해튼형사법원에서 열린 성추문 입막음 등 부정지출 사건 재판에 참석한 뒤 법정을 나오고 있다. 2024.03.26.

[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미국 조지아주 대선 개입 혐의로 기소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부하직원과 염문설이 제기된 검사장이 계속 재판에 참여할 수 있게한 법원 결정에 반발해 불복 절차에 들어갔다.

29일(현지시각) CNN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과 일부 피고인들은 이날 조지아 항소법원에 원심 결정을 뒤집어달라는 요청을 제기했다.

앞서 스콧 맥아피 풀턴카운티 고등법원 판사는 파니 윌리스 검사장과 염문설이 제기된 네이선 웨이드 검사가 수사팀에서 빠진다면 윌리스 검사장이 계속 재판에 참여할 수 있다고 결정했다.

법원 결정 이후 웨이드 검사는 수사팀에서 빠졌으나, 트럼프 전 대통령 등은 윌리스 검사장이 제외돼야 한다는 주장을 꺾지 않고 2심 판단을 구하고 나선 것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해 8월 조지아주 대선 전복 시도 등과 관련한 혐의로 기소했다.

2021년 1월 초 브래드 래펜스퍼거 조지아주 국무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선거 사기를 주장하면서 '선거 결과를 뒤집기 위한 1만1780표를 찾아내라'고 압박했다는 등 혐의다.

다만 재판 시작도 전에 윌리스 검사장에 대한 스캔들이 제기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 등은 웨이드 검사가 사적인 관계를 통해 수사팀에 합류했고, 윌리스 검사장과 함께 부당한 금전적 이득을 취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트럼프 전 대통령 등에 대한 기소 자체가 기각돼야 한다고 요구하기도 했다.

이에 법원은 본재판에 앞서 윌리스 검사장이 계속 공소유지에 관여할 자격이 있는지를 먼저 판단했다.

맥아피 판사는 윌리스 검사장과 웨이드 검사의 관계를 "잘못된 선택"이라고 비판하면서도 "조지아주법은 단순히 나쁜 선택을 했고 그게 반복됐다고 하더라도 실질적인 이해충돌이 있다고 보지 않는다"고 봤다.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이 이의를 제기하면서 재판 일정은 더욱 연기될 가능성이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올해 11월 대선을 앞두고 네 차례 형사기소됐다. 이를 대선 개입이자 마녀사냥이라고 주장하며, 재판을 대선 이후로 지연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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