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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퇴근용으로 딱"…샤오미 전기차에 쏠린 시선들[베이징 리포트]

등록 2024.04.02 07:00:00수정 2024.04.03 14:5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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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 매장에 차량들 전시…방문객들 줄이어

포르쉐 닮은 외관에 관심…"가격이 장점" 평가도

[베이징(중국)=뉴시스] 박정규 특파원 = 1일 오후 베이징 둥청구 왕푸징 거리에 있는 샤오미의 첫 전기차 SU7(Speed Ultra 7·중국명 수치) 판매장에서 방문객들이 차량을 살펴보고 있다. 2024.04.01. pjk76@newsis.com

[베이징(중국)=뉴시스] 박정규 특파원 = 1일 오후 베이징 둥청구 왕푸징 거리에 있는 샤오미의 첫 전기차 SU7(Speed Ultra 7·중국명 수치) 판매장에서 방문객들이 차량을 살펴보고 있다. 2024.04.01. [email protected]

[베이징=뉴시스]박정규 특파원 = 중국 베이징의 쇼핑 중심가인 왕푸징 거리. 이곳 한복판 각종 명품 매장들이 들어선 쇼핑몰인 '둥팡신천지(東方新天地)' 1층에 있는 샤오미 매장에는 방문객들이 끊임없이 드나들고 있었다.

지난 1일 매장을 찾은 이들의 시선이 쏠린 것은 휴대폰도, 가전제품도 아닌 자동차였다. 중국의 전자제품 제조업체인 샤오미가 지난달 말 처음 선보인 전기차 SU7(Speed Ultra 7·중국명 수치)이다.

이번에 발표된 SU7, SU7 프로, SU7 맥스 등 3개 차종 가운데 해당 매장에는 SU7 기본형 2대와 SU7 맥스 3대 등 5대의 차량이 전시돼있었다. 전시장에는 40∼50명가량의 방문객이 끊임없이 들락거리는 가운데 차량 외관을 훑어보고 좌석에 앉아보는 등 관심을 나타냈다.

알려진 대로 차량 외부는 매끄러운 곡선의 차체와 둥그스름한 전면 램프, 일자형 후면 램프 등으로 인해 포르쉐의 전기스포츠카 타이칸을 연상하게 했다. 트렁크에 붙어있다가 불쑥 튀어나오는 리어 스포일러도 마찬가지다. 출시된 이후 SU7과 함께 계속해서 포르쉐가 언급되는 이유다.

[베이징(중국)=뉴시스] 박정규 특파원 = 1일 오후 베이징 둥청구 왕푸징 거리에 있는 샤오미 전기차 판매장에 전시된 샤오미 첫 전기차 SU7(Speed Ultra 7·중국명 수치) 운전석과 조수석 모습. 2024.04.01. pjk76@newsis.com

[베이징(중국)=뉴시스] 박정규 특파원 = 1일 오후 베이징 둥청구 왕푸징 거리에 있는 샤오미 전기차 판매장에 전시된 샤오미 첫 전기차 SU7(Speed Ultra 7·중국명 수치) 운전석과 조수석 모습. 2024.04.01. [email protected]

전시된 일부 차량의 타이어에는 선택사양으로 보이는 고성능 브레이크 브랜드 브렘보가 적용된 모습도 눈에 띄었다.

내부는 생각보다 더 단출하고 깔끔했다. 디지털로 된 얇은 형태의 계기판과 함께 운전석과 조수석 중간 센터페시아에 위치한 커다란 디스플레이가 눈에 들어왔다. 대부분의 차량 내부 조작은 이 디스플레이를 통해 이뤄지고 샤오미의 휴대폰과 가전제품 등도 함께 연동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공간은 일반적인 준중형차 정도에 내부 시트도 꽤 고급스러워 보이는 인상이었다.

[베이징(중국)=뉴시스] 박정규 특파원 = 1일 오후 베이징 둥청구 왕푸징 거리에 있는 샤오미의 첫 전기차 SU7(Speed Ultra 7·중국명 수치) 판매장에서 방문객들이 차량을 살펴보고 있다. 2024.04.01. pjk76@newsis.com

[베이징(중국)=뉴시스] 박정규 특파원 = 1일 오후 베이징 둥청구 왕푸징 거리에 있는 샤오미의 첫 전기차 SU7(Speed Ultra 7·중국명 수치) 판매장에서 방문객들이 차량을 살펴보고 있다. 2024.04.01. [email protected]

샤오미가 주목받은 부분은 무엇보다도 가격이다. 기본형인 SU7이 21만5900위안(약 4012만원), SU7 프로가 24만5900위안(약 4570만원), SU7 맥스가 29만9900위안(약 5573만원)이다. 샤오미는 SU7 기본형이 동급으로 책정한 테슬라 모델 3보다 3만 위안 싸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매장을 방문한 현지인 류모(50)씨도 이 같은 점에 공감을 표했다. 류씨는 "이 차가 가격대가 아주 좋고 경쟁력이 있어서 젊은 사람들에게 알맞은 차라는 생각이 든다"며 "아들에게 하나 사줄까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원래 아우디의 A6나 도요타의 SUV 등 기존 내연기관차를 사려고 했지만 전기차를 살까 싶기도 하다"며 "현지에서 반응이 뜨겁다"고 덧붙였다.

[베이징(중국)=뉴시스] 박정규 특파원 = 1일 오후 베이징 둥청구 왕푸징 거리에 있는 샤오미의 첫 전기차 SU7(Speed Ultra 7·중국명 수치) 판매장에서 방문객들이 차량을 살펴보고 있다. 2024.04.01. pjk76@newsis.com

[베이징(중국)=뉴시스] 박정규 특파원 = 1일 오후 베이징 둥청구 왕푸징 거리에 있는 샤오미의 첫 전기차 SU7(Speed Ultra 7·중국명 수치) 판매장에서 방문객들이 차량을 살펴보고 있다. 2024.04.01. [email protected]

자신을 켄(48)이라고 소개한 방문객도 "외관 디자인이 마치 포르쉐같다"면서 "가격과 스피드, 소프트웨어 인터페이스 등이 이 차의 장점"이라고 꼽았다.

켄씨는 "이미 아우디 Q7, 벤츠 SL500, 포르쉐 박스터가 있지만 이 차는 데일리카(출퇴근용 차량)로 안성맞춤인 것 같다"며 "구매할까 하는 마음이 80%"라고 언급했다.

다만 "가격 대비 퀄리티는 괜찮은 듯하다"면서도 "장기간 성공하는 모델이 될지는 아직 잘 모르겠다"고 내다봤다. 이날 매장 방문을 마치고 나서자마자 번호판을 달고 실제 차도를 주행 중인 SU7 차량도 눈에 띄었다.

한편 샤오미 매장의 한 직원은 방문객 반응 등을 묻는 질문에 "죄송하지만 인터뷰는 할 수 없다"며 답변을 사양했다.
[베이징=뉴시스]박정규 특파원 = 1일 중국 베이징 둥펑구 왕푸징 거리의 한 쇼핑몰 앞에서 샤오미의 첫 전기차 SU7 차량이 지나가고 있다. 2024.4.1 pjk76@newsis.com

[베이징=뉴시스]박정규 특파원 = 1일 중국 베이징 둥펑구 왕푸징 거리의 한 쇼핑몰 앞에서 샤오미의 첫 전기차 SU7 차량이 지나가고 있다. 2024.4.1 [email protected]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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