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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거주 외국인 143만명 역대 최대…男 '취업'·女 '결혼' 한국행

등록 2024.04.17 12:00:00수정 2024.04.17 13:5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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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2023년 이민자 체류실태·고용조사' 결과

남녀 비중 6대4…10명 중 9명 30대 이하·亞 출신

10명 중 6명 이상 경제활동中…전문인력은 100%

평균임금 200만원 이상 86.4%…유학생 200만원↓

[인천공항=뉴시스] 정병혁 기자 = 2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입국장에서 미얀마에서 온 외국인근로자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6.20. jhope@newsis.com

[인천공항=뉴시스] 정병혁 기자 = 2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입국장에서 미얀마에서 온 외국인근로자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6.20.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김동현 기자 = 지난해 우리나라에 상주하는 외국인수는 143만명으로 전년대비 10% 가량 증가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남성 비중은 56.8%로 여성 43.2% 대비 13.6% 포인트(p)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전문취업 외국인 10명 중 9명은 30대 이하로 집계됐으며 이들의 국적은 한국계 중국인(33.0%)을 비롯해 우즈베키스탄·필리핀 등 아시아 비중이 높았다.

통계청은 17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3년 이민자 체류 실태 및 고용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5월 실시한 결과를 활용해 국내 체류 외국인들을 체류자격별로 세분화하고, 이들의 한국 생활을 분석했다.

143만명 중 남녀 비중 6대 4…30대 이하 90% 이상  

지난해 5월 기준 15세 이상 국내 상주 외국인은 143만명으로 전년보다 12만9000명(9.9%) 증가했다. 이는 증가폭과 인구 모두 2012년 이후 역대 최대 수준이다. 비전문 취업과 유학생 등에서 증가를 주도했다.

남성과 여성 비중은 각각 56.8%, 43.2%로 나타났다. 남녀간 우리나라로 온 이유는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남성은 비전문 취업(91.2%), 전문인력(63.1%), 방문취업(58.3%), 유학생(45.9%) 등에서 여성보다 높은 비중을 보였다.

외국인 비전문 취업자수는 전체 26만9000명 수준인데 91.2% 가량인 24만5000명이 남성인 셈이다. 비전문 취업을 위해 국내로 들어온 여성은 남성 대비 10분의 1 수준인 2만명을 웃돈 것으로 계산된다. 

여성의 경우 결혼이민(79.6%)이 가장 높았다. 지난해 국내에서 결혼을 하거나 이민온 외국인은 모두 12만명 수준인데 9만4800명의 여성이 결혼 또는 이민을 위해 우리나라를 방문했다고 볼 여지가 많다.

외국인의 연령 비중은 15~29세(29.1%), 30대(27.7%), 40대(15.5%) 순으로 나왔다. 비전문취업의 30대 이하 비중은 89.8%, 방문취업은 50대(52.0%), 재외동포는 60세 이상(34.8%)의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인력(45.5%)과 결혼이민(42.4%)의 경우 30대의 비중이 가장 높았고 유학생의 90.1%는 15~29세로 집계됐다. 30대 미만의 외국인 남녀가 직업을 찾기 위해 우리나라를 방문하거나 학업·결혼 등의 이유로 찾는다고 해석할 수 있다.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외국인 국적 아시아 비중 90%…거주지는 '수도권'

외국인의 국적은 기타아시아(33.8%), 한국계중국(33.0%), 베트남(14.1%), 중국(9.4%) 등으로 나타났다. 우즈베키스탄, 필리핀, 인도네시아, 태국, 몽골, 캄보디아 등 기타아시아 인구를 합친 아시아계 비중은 전체의 90.3%에 달했다.

세부적으로 비전문취업은 기타아시아(86.9%) 비중이 가장 높았고, 방문취업은 한국계중국(84.5%) 비중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전문인력은 기타아시아(32.3%), 베트남(17.2%) 순이며, 유학생은 베트남(34.6%), 중국(29.9%) 순으로 비중이 컸다.

결혼이민의 경우 기타아시아(33.6%) 비중이 가장 높고 베트남(30.1%), 중국(15.1%) 순으로 집계됐다. 다문화 가정이 베트남과 중국에서 벗어나 우즈베키스탄 등 다양한 아시아권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볼 여지가 많다.

전체 외국인의 60.7%는 수도권에 거주하고 있었다. 방문취업(79.4%), 영주(76.7%), 재외동포(76.1%) 순으로 수도권 거주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비전문취업은 경기(40.0%), 동남권(16.8%), 충청권(16.2%) 순으로 거주 비중이 높았다.

거주 유형은 일반주택(58.3%), 아파트(18.8%), 기숙사(13.8%) 순으로 나타났다. 방문취업(84.6%), 재외동포(71.6%), 유학생(70.9%) 순으로 일반주택 거주 비중이 높고, 비전문취업은 기숙사(52.0%), 비거주용 건물(20.2%) 등의 비중이 컸다.
[세종=뉴시스]통계청은 17일 '2023년 이민자 체류 실태 및 고용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5월 실시한 결과를 활용해 국내 체류 외국인들을 체류자격별로 세분화하고, 이들의 한국 생활을 분석한 것이 특징이다.(인포그래픽=통계청 제공)

[세종=뉴시스]통계청은 17일 '2023년 이민자 체류 실태 및 고용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5월 실시한 결과를 활용해 국내 체류 외국인들을 체류자격별로 세분화하고, 이들의 한국 생활을 분석한 것이 특징이다.(인포그래픽=통계청 제공)



10명 중 6명 이상 경제활동中…전문인력은 100% 

국내에 있는 외국인 중 64.5%는 경제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체류자격별 취업자 비중은 전문인력(100.0%), 비전문취업(99.7%), 영주(74.8%), 방문취업(72.6%) 순으로 나타났다.

국내에 머무는 해외 인재라고 할 수 있는 외국인 전문인력은 100% 경제활동을 하고 있으며, 영주권을 보유하고 있는 10명 중 7명 등에서 취업률이 높았다. 유학생은 17.7%가 경제활동을 영위했다. 

산업별 비중은 광·제조업(44.6%), 도소매· 숙박음식업(18.4%), 사업·개인·공공서비스(15.5%), 건설업(12.1%) 순으로 집계됐다. 광·제조업 비중은 비전문취업(80.4%), 결혼이민(36.8%), 재외동포(33.1%) 등으로 나타났다. 

도소매·숙박·음식업에서는 유학생(69.0%), 방문취업(29.4%)이 높은 취업률을 보였다. 또 사업·개인·공공서비스는 전문인력(51.5%), 유학생(22.6%) 순으로 취업률이 높게 나왔다.
[세종=뉴시스]통계청은 17일 '2023년 이민자 체류 실태 및 고용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5월 실시한 결과를 활용해 국내 체류 외국인들을 체류자격별로 세분화하고, 이들의 한국 생활을 분석한 것이 특징이다.(인포그래픽=통계청 제공)

[세종=뉴시스]통계청은 17일 '2023년 이민자 체류 실태 및 고용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5월 실시한 결과를 활용해 국내 체류 외국인들을 체류자격별로 세분화하고, 이들의 한국 생활을 분석한 것이 특징이다.(인포그래픽=통계청 제공)



평균임금 200만원 이상 86.4%…유학생 200만원↓

외국인 임금근로자의 임금 수준은 200만~300만원 미만이 50.6%, 300만원 이상이 35.8%로 나타났다. 200~300만원 미만 비중은 비전문취업(66.5%), 전문인력(53.9%), 방문취업(51.5%), 결혼이민(45.4%), 재외동포(44.3%) 등으로 높았다.

300만원 이상의 임금을 받는 외국인의 체류자격별 현황은 영주(51.8%), 재외동포(43.0%), 전문인력(43.0%) 등으로 집계됐고 유학생은 100~200만원 미만(44.6%)의 월평균 임금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의 총소득 대비 부문별 지출 비중은 생활비(39.4%), 국내외송금(23.2%), 저축(15.7%), 주거비(11.8%) 등이며 국내외송금 횟수는 연평균 9.8회로 조사됐다.

이형일 통계청장은 "국내 외국인의 한국 생활을 분석한 이민자 체류 실태 및 고용조사 자료가 적극 활용되고 이를 통해 우리나라의 인구·사회·경제 관련 이민 정책 수립에 실효적인 보탬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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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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