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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2009년생부터 평생 담배 구매 금지 추진

등록 2024.04.17 15:16:29수정 2024.04.17 16: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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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권 로비단체 "암시장 부채질한다"'

값싼 일회용 전자담배 판매 금지 조항도

[런던=AP/뉴시스] 19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하이드파크에서 고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장례식을 대형 스크린으로 지켜보던 한 여성이 담배 연기를 내뿜고 있다. 2022.09.19.

[런던=AP/뉴시스] 19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하이드파크에서 고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장례식을 대형 스크린으로 지켜보던 한 여성이 담배 연기를 내뿜고 있다. 2022.09.19.


[서울=뉴시스]남민주 인턴 기자 = 영국에서 현재 15세부터는 평생 담배를 살 수 없도록 규정한 '담배 및 전자담배 법안'이 하원의 첫 심사를 통과했다. 

17일(현지시각) AP통신에 따르면 영국 하원은 16일 오후 '담배 및 전자담배 법안'에 대한 2차 독회에서 찬성 383표 대 반대 67표로 법안을 심사의 다음 단계로 넘겼다.

이 법안은 담배를 살 수 있는 연령을 매년 1년씩 높이며, 2009년 1월 1일생(현 15세) 이후에 태어난 사람에게 담배를 판매하는 것을 불법으로 규정한다. 이에 결과적으로 2009년 1월1일 출생자(현 15세)부터는 평생 담배를 구입할 수 없게 된다.

또 값싼 일회용 전자담배 판매를 금지하고 청소년이 좋아할 만한 향이나 포장, 판매 방식을 제한하는 조항도 담겼다. 해당법안은 리시 수낵 정부가 젊은이들의 흡연을 막고 흡연 없는 세대를 만들겠다는 취지에서 발의했다.

영국 정부에 따르면 매년 8만명이 흡연과 관련된 질병으로 사망하고 있으며 흡연이 예방할 수 있는 사망, 장애 및 건강 악화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밝혔다.

흡연권 로비 단체 '포리스트'(FOREST) 등 반대자들은 이러한 움직임이 암시장을 부채질하고 "미래 세대의 어른들을 아이처럼 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1야당 노동당은 이 법안에 찬성하지만, 집권 여당인 보수당 내 자유주의 성향 의원들은 개인의 자유를 침해하는 '보수당답지 않은' 정책이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날 하원 표결에서 보수당 의원 57명이 반대표를 던졌다. 기권한 보수당 의원도 106명에 달했다.

이 법안은 뉴질랜드가 저신다 아던 정부 때 세계 최초로 제정한 금연법과 유사하다. 다만 이후 출범한 뉴질랜드 보수 연정은 올해 초 해당 정책을 폐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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