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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트래블로그' 바짝 뒤쫓는 신한 'SOL트래블'

등록 2024.04.24 11: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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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해외 결제액 점유율 8%p로 급감

[인천공항=뉴시스] 정병혁 기자 = 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이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2023.07.02. jhope@newsis.com

[인천공항=뉴시스] 정병혁 기자 = 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이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2023.07.0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 = 해외여행 특화카드 시장에서 선점효과를 누리던 하나카드의 아성이 흔들리고 있다. 신한카드가 2월 내놓은 카드가 인기를 끌며 하나카드를 바짝 추격하고 나선 것인데 KB국민카드까지 최근 새 카드를 내놓으며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4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신한카드의 개인 체크카드 회원이 지난달 해외에서 결제한 금액은 820억원으로 집계됐다. 1월(692억원)과 비교해 18% 증가했다. 같은 기간 하나카드의 결제액은 1351억원에서 1055억원으로 -21% 줄었다.

2개월 새 하나카드와 신한카드의 개인 체크카드 해외 결제액 점유율은 각각 39%, 20%에서 34%, 26%로 그 차이가 19%포인트에서 8%포인트로 급감했다.

이는 환전 시 100%의 환율 우대를 제공하는 '쏠(SOL)트래블 체크카드'가 카드 사용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 카드는 출시된 지 약 2개월 만인 지난 15일 발급 50만장을 돌파했다.

주요 혜택으로는 하나카드의 '트래블로그'보다 4종 많은 30종의 통화 환전 수수료가 무료다. 사용 후 남은 외화를 원화로 다시 환전할 때 수수료 50%를 우대하고 만약 미 달러와 유로를 카드와 연계된 신한은행 전용 외화계좌에 넣어두면 각각 연 2%, 1.5%를 이자로 받을 수 있다.

해외 결제액과 해외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인출액에 붙는 수수료도 면제된다. 특히 연회비 없이도 통상 프리미엄 신용카드 혜택으로 누릴 수 있는 세계 1200여 개 공항 라운지를 연 2회(상·하반기 1회씩)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이 외에 일본 3대 편의점 5% 할인, 미국 스타벅스 5% 할인 등을 제공한다.

또 신한카드·은행은 영업점 등 다양한 채널에서 이 카드의 영업에 적극 나서기도 했다. 신한카드는 최근 싱가포르 관광청과 공동 마케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는데 첫 사례로 '신한SOL트래블'을 중심으로 한 '고고싱(Go Go SING) 캠페인'을 다음 달부터 벌일 예정이다.

이 가운데 최근 KB국민카드까지 가세하며 해외여행 특화카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카드는 22일 'KB국민 트래블러스 체크카드'를 내놓았다.

이 카드는 '쏠트래블 체크카드'보다 3종 많은 33종의 통화에 대해 최대 200만원까지 환전을 100% 지원한다. KB 페이(Pay) 앱으로 카드 신청부터 오픈뱅킹 연결 계좌를 통해 원하는 금액만큼 KB Pay 외화머니에 충전해 이용할 수 있다. 재환전(환급) 시에도 올해 말까지 환율 우대 100%를 제공한다.

해외 가맹점과 해외 ATM 이용 수수료 또한 전월 이용실적 조건 없이 100% 면제한다. 또 마스터 브랜드 카드 발급 시 컨택리스(비접촉 결제) 결제를 지원한다. 또 공항에서 사용 가능한 다양한 서비스와 해외이용 혜택을 제공하는 'KB트래블러스 클럽'의 프리미엄 서비스를 갖췄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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