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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맏사위 윤관 대표, 조정 대신 '소송'…2억원 대여금 진실은?

등록 2024.04.24 14:03:40수정 2024.04.24 15: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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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관 대표측 조정 의사 없다고 밝히며 조정 불성립

이제 정식 재판으로 금전 대여 여부 가려야 해

윤 대표측 "5만원권 4000장 빌린 적 없다" 주장

정식 재판에서 양측 주장 진위 여부 판가름 날 듯

[서울=뉴시스] 윤관 블루런벤처스 대표. (사진=블루런벤처스 홈페이지 캡처) 2024.04.2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윤관 블루런벤처스 대표. (사진=블루런벤처스 홈페이지 캡처) 2024.04.2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창훈 기자 = LG그룹의 장녀인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의 남편인 윤관 블루런벤처스 대표(사진)가 삼부토건 오너 3세인 조창연 씨로부터 대여금 반환 소송을 당한 가운데, 윤 대표 측이 조 씨 측 주장을 모두 부인하며 법원의 조정이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씨는 윤관 대표에게 2019년 6월 빌려준 5만원권 현금 2억원을 돌려달라는 취지로 소송을 제기했는데, 윤 대표 측은 이런 채무 거래 자체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특히 윤 대표 측이 조 씨 측과 조정을 할 생각이 없다고 밝히며 이 소송은 조정 불성립 결론이 내려졌고, 이제 양측은 정식 재판을 통해 자신들의 주장을 가리게 됐다. 이번 소송은 두 사람이 사업적으로 협력했던 옛 강남 르네상스호텔(현 센터필드) 매각과 관련이 있어, 재계 안팎에서도 비상한 관심이 쏠린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지난 17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조정 사무수행에서 윤 대표 측은 조 씨 측과 합의 의사가 없다는 입장을 법원 측에 전달했다. 당시 조정 사무수행에는 윤 대표와 조 씨는 직접 참석하지 않았고, 양측 변호인들이 대신 참석했다.

조정 사무수행이란 조정관이 정식 재판 전에 원고와 피고의 원만한 합의 아래 사건을 해결하려는 취지에서 갖는 자리다. 윤 대표와 조 씨 모두 합의 의사가 있어 조정 사무수행에 나섰다는 해석이 나왔지만, 실제 윤 대표는 합의 의사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조정 사무수행이 단 2분 만에 끝난 것도 이런 배경이다.

재계 안팎에선 윤관 대표가 조 씨 측 주장을 전면 부인하며 정식 재판을 불사하려 하는 이유를 주목한다. 조 씨는 지난해 11월 10일 윤 대표를 상대로 대여금 반환 소송을 제기했고, 재판부는 3개월 뒤인 올해 2월 16일 조정 회부 결정을 내렸다. 정식 재판보다 양측 합의를 통해 분쟁을 해결하는 것이 낫다고 본 것이다.

그러나 재판부의 조정 회부 결정과 달리 윤 대표 측은 조 씨와 조정이 아닌 정식 재판 절차를 택했다.

법조계에선 윤 대표가 상대적으로 절차와 비용이 간소한 조정 대신 정식 재판을 하려는 배경이 무엇이냐에 주목한다. 일부에선 윤 대표 측이 조 씨와의 조정에 동의하면 5만원권 4000장에 달하는 2억원을 빌렸다는 점 자체를 인정하는 셈이어서 이 돈의 사용처와 사용 목적 등이 다시 세간의 관심이 쏠릴 수 있는 점을 의식했다고 본다.

조 씨가 제기한 소송은 르네상스호텔 매각 및 재개발과 연관이 있다. 조 씨는 2016년 9월 윤 대표에게 5만원권으로 현금 2억원을 빌려줬고, 윤 대표가 이 돈을 갚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조 씨 측은 "당시 윤 대표가 '르네상스호텔 매각으로 이익이 나면 2억원을 돌려주겠다'고 했지만, 이를 지키지 않았다"고 밝혔다.

조 씨가 윤 대표에게 돈을 빌려줬다고 주장하는 시점도 관심거리다.

윤 대표 측 블루런벤처스가 투자한 중견 건설업체 VSL코리아(현 다올이앤씨)는 2016년 5월 르네상스호텔(당시 벨레상스호텔)을 6900억원에 인수하는 본 계약을 체결했다. 본 계약 체결 후 4개월이 지난 2016년 9월 두 사람이 2억원 금전 거래를 했다는 게 조씨 측 주장이다.

르네상스호텔 매각 때 투자자로 활약한 윤 대표가 만약 조 씨 측 주장대로 조 씨에게 5만원권으로만 2억원을 빌렸다면, 이 현금을 어디에 썼느냐도 주목 대상이다.

현재 국세청을 상대로 123억원 규모의 세금 부과 불복 행정 소송을 벌이고 있는 윤 대표는 상당한 재력가로 단돈 2억원 규모의 대여금 반환 소송에 휘말린 것은 다양한 추측을 낳는다.

재계 관계자는 "윤관 대표와 조 씨의 금전 거래 여부는 이제 본격적인 재판을 통해 구체적인 실체가 드러날 것"이라며 "재판 과정에서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사실들이 밝혀질 수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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