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계명대 동산병원, 하이브리드 수술·협진으로 어린 생명 구했다

등록 2024.05.21 16:37:33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왼쪽부터) 이무숙 교수, 김영환 교수, 정은영 교수, 서경환 교수 *재판매 및 DB 금지

(왼쪽부터) 이무숙 교수, 김영환 교수, 정은영 교수, 서경환 교수 *재판매 및 DB 금지

[대구=뉴시스] 박준 기자 = 계명대학교 동산병원 의료진이 국내에서는 드물게 시행되는 영유아 대상의 고난도 하이브리드 수술을 성공했다.

21일 동산병원에 따르면 타 지역 권역외상센터에서 치료가 어렵다고 판단한 13㎏ 무게의 영아(2세)는 지난 4월29일 밤 동산병원으로 긴급 전원돼 동맥류 치료를 받았다.

영상의학과 김영환 교수, 마취통증의학과 서경환 교수, 그리고 소아외과 정은영 교수로 구성된 의료진은 이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힘을 모았다. 

환아는 교통사고 후 심각한 외상을 입어 동맥류가 발생하는 등 생명을 위협받는 응급 상황에서 신속한 대처가 필요한 상태였다.

의료진은 환아에 대한 상태를 사전에 전달 받아 동산병원에 도착하자마자 영상의학과, 마취통증의학과, 소아외과의 협력 하에 즉각적인 응급 수술을 진행했다.

소아 마취를 담당한 서경환 교수(계명대 동산병원 마취통증의학과)는 "영유아 대상 마취는 매우 섬세한 접근이 필요하다"며 "아이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최적의 마취 계획을 세우는 등 아이의 빠른 회복을 도울 수 있도록 모든 준비를 갖췄다"고 말했다.

이러한 전문적인 접근 덕분에 환아 수술 진행과정과 그 후의 안정성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었다.

이번 수술에서는 대구·경북 최초로 구축된 하이브리드 수술실이 활용됐다. 하이브리드 수술실은 복잡한 의료 상황에서도 수술과 동시에 필요한 영상 진단을 병행할 수 있는 첨단 의료 시설이다.

성공적으로 시술을 마친 김영환 교수(계명대 동산병원 영상의학과)는 "이번 하이브리드 시술은 동산병원의 진보된 의료 기술을 증명하는 사례다. 실시간으로 진행된 영상 진단이 수술의 정확성을 높이는데 크게 기여했다"며 "이를 통해 우리는 아주 작은 동맥에도 정밀하게 접근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환아 주치의인 정은영 교수(계명대 동산병원 소아외과)는 "주말 밤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전국에서 이 시술을 수행할 수 있는 병원은 동산병원뿐이었기에 사명감을 가지고 환아 치료에 임했다"며 "유기적이고 체계적으로 이뤄지는 의료진간의 팀워크를 통해 아이가 건강하게 회복해 다시 웃을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덧붙였다. 

지난 17일에도 울산지역에서 소아 간모세포종이 터져 복강내 출혈에 따른 쇼크를 일으킨 환아(6)가 지역에서 치료 받기가 힘들어 동산병원으로 급히 이송됐고 영상의학과 이무숙 교수, 마취통증의학과 이재윤 교수, 소아외과 정은영 교수가 함께 하이브리드 수술실에서 복합 시술을 진행해 현재 안정화되기도 했다. 

계명대 동산병원은 이 같은 성공적인 응급 시술을 바탕으로 전국 최고 수준의 소아 수술 및 시술 경험을 자랑하며 고위험 산모·신생아 통합치료센터와 함께 필수 의료 서비스의 품질을 높이고 있다.

또 공휴일 밤낮을 가리지 않고 신속한 응급 수술 체계를 통해 많은 어린 생명을 구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