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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채상병 특검 부결에 "최악의 의회참사" "역사의 죄인"(종합)

등록 2024.05.28 16:56:54수정 2024.05.28 20:0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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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상병 특검법 국회 재표결에서 부결…야, 규탄대회

이재명 "결국 진실을 은폐하는 것이 이익인 상황"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야 6당 '채해병 특검법’ 재투표 부결 규탄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4.05.28.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야 6당 '채해병 특검법’ 재투표 부결 규탄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4.05.2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조재완 신재현 김경록 기자 = 채상병 특검법이 국회 재표결에서 부결되자 야권은 일제히 국민의힘을 향해 "최악의 의회참사" "역사의 죄인"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권은 22대 국회에서 채상병 특검법을 재추진하겠다고 정부여당을 압박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채상병 특검법(순직 해병 사망사건 수사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이 부결된 직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 간절한 의지를 국민의힘 의원들께서 꺾어버렸는데 참으로 옳지 않은 처신으로 생각된다"며 "나라를 지키기 위해 헌신한 장병의 진상을 규명하자, 또 수사 과정 외압이나 사건 조작의 의혹이 있으니 그걸 규명하잔 것에 대해 왜 그렇게 격렬하게 반대하는지 도저히 납득이 안 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국 진실을 은폐하는 것이 이익인 상황이란 점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민들과 함께 반드시 채해병 사망 사건의 진상을 규명해내고 그에 대해서 정부 여당이 이렇게 극렬하게 진상 규명을 방해하는지 그 점에 대해 한점 의혹이 없도록 절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참으로 이해되지 않고 안타깝다"며 "대통령도 여당도 국민을 존중하지 않는 그런 정신으로 어떻게 이 나라의 국정을 이끌어가겠나"라고 꼬집었다.

민주당 등 야7당은 본회의 정회 직후 규탄대회를 열고 여당을 향해 일제히 십자포화를 퍼부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국회의원으로서, 순직한 대원과 또래인 아들을 둔 아버지로서 죄스럽고 참담한 심정"이라며 "국민은 오늘을 한줌의 권력을 지키기 위해 국민들의 목소리를 짓밟은 최악의 의회 참사의 날로 기억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열번째 거부권에 분노했던 국민의 목소리에 재의결을 촉구한 국민 목소리를 집권여당이 철저하게 외면했다"며 "국민의 삶을 무한 책임져야 할 여당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포기하고 외면한 것에 대해 분노한다"고 날을 세웠다.

그는 "비록 오늘은 실패했지만 진실을 밝히고 공정과 상식을 바로 세우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며 "국민의 자존심을 세우고 정의의 실현을 위해 해병대원 특검법을 반드시 관철 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장혜영 정의당 원내대표 권한대행도 "국민의힘이 결국 몰락하는 정권을 방탄하며 민심을 외면하고 역사의 죄인이 되는 길을 택했다"며 "윤석열 대통령을 지키기 위해 국방의 의무를 다하다 억울한 죽음을 당한 장병의 죽음의 진실을 거부했다"고 가세했다.

그러면서 "22대 국회는 끓어오르는 시민들의 분노를 받아 안아 사건의 진실을 규명하고 무능한 권력의 폭주를 반드시 막아야 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김종민 새로운미래 의원은 "그렇게 되지 말아야 될 결과가 나왔다"며 "국민들은 과연 이 정부와 권력이 존재할 가치가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대답해야 되는 상황이 왔다"고 비난했다.

그는 "22대 국회에서 다시 기회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있다면 그 구조의 손길을 반드시 잡으라고 충고하고 싶다"며 "그 손길을 뿌리치면 국민의 심판이 기다릴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 행사로 국회로 되돌아온 채상병 특검법은 이날 본회의 재표결에서 총 투표수 294표 중 가결 179표 부결 111표, 무효 4표로 부결됐다.

범야권 의석은 총 180석(민주당 155석·정의당 6석·새로운미래 5석·개혁신당 4석·기본소득당 1석·진보당 1석·조국혁신당 1석·무소속 8석)이며, 무소속 윤관석·이수진 의원이 불참해 본회의 재석 수는 179석이다. 국민의힘에선 김근태·김웅·안철수·유의동·최재형 의원 등 5명이 공개적으로 찬성 입장을 표명했다.

국민의힘에서 공개 이탈한 5명이 찬성표를 던졌다면 범여권이 115명이기 때문에 반대표는 110명이 돼야 하나 111명이었다. 범야권에서 1명이 반대표를 던졌고 4명이 무효표를 던진 것으로 관측된다. 범야권에서도 이탈표가 최대 4표에 이른다는 추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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