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정신아 대표 중심으로 경영 공백 최소화"(종합)
김범수 창업자 구속에는 "안타깝다" 짧게 입장 전해
CA협의체 공동의장인 정신아 대표가 내부 결속 나설 듯
카카오 판교 사옥 아지트 전경(사진=카카오) *재판매 및 DB 금지
카카오는 23일 오전 "현재 상황(김 위원장 구속)이 안타까우나 정신아 CA협의체 공동의장을 중심으로 경영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남부지법 한정석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자본시장법 위반(시세조종) 혐의를 받는 김 위원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한 부장판사는 증거를 인멸할 염려,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 발부 사유를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SM엔터테인먼트 시세를 조종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하이브의 SM엔터 매수를 방해할 목적으로 사모펀드 원아시아파트너스 등과 공모해 SM엔터 주가를 공개 매수가인 12만원보다 높게 설정·고정한 혐의다.
검찰은 카카오가 지난해 2월 16∼17일과 27∼28일 사이 약 2400억원을 동원해 SM엔터 주식을 장내 매집하며 총 553회에 걸쳐 고가에 매수한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태로 카카오가 추진하던 경영 쇄신, 인공지능(AI) 등 신사업 추진에 차질이 생길 것으로 예상했다. 김 위원장이 그룹 컨트롤타워 격인 CA협의체 공동의장을 맡는 만큼 경영상 중요한 의사 결정에 어려움이 생기기 때문이다.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의혹을 받는 카카오 창업주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이 22일 오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리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4.07.22. [email protected]
정 대표는 김 위원장 구속영장이 청구된 후 지난 18일 열린 임시 그룹협의회에서 "엄중한 현실 인식 하에 꼭 해야 할 일들을 과감히 실행해 갈 것"이라며 "임직원들도 흔들림 없이 본업에 충실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한 바 있다.
아울러 카카오 최고경영진은 정신아 대표를 중심으로 비상 대책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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