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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월 만에 6분의 1토막"…위믹스, '장현국 리스크' 극복할까

등록 2024.08.04 13:00:00수정 2024.08.04 16:0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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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최고가 6200원…1200원대로 내려와

위메이드 "기존 사업 기조 변함 없어"

[서울=뉴시스] 장현국 위메이드 전 대표가 지난 2022년 11월 진행된 위믹스 상장폐지 관련 긴급 기자간담회에서 눈물을 흘리고 있다(사진=유튜브 캡쳐) 2024.08.02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장현국 위메이드 전 대표가 지난 2022년 11월 진행된 위믹스 상장폐지 관련 긴급 기자간담회에서 눈물을 흘리고 있다(사진=유튜브 캡쳐) 2024.08.02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대표 김치코인 위믹스가 지난해 12월 이후 최저점을 찍었다. 원화거래소 재상장 효과로 6200원대를 기록했다가 8개월 만에 1000원 초반대로 추락한 것이다. 위믹스 아버지로 불렸던 장현국 위메이드 전 대표의 돌발 사임과 지분 매각 등에 시장이 술렁인 탓으로 진단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위믹스는 지난 2일 빗썸 기준 한때 1285원까지 떨어졌다. 1200원대는 지난해 빗썸과 코빗 등에 재상장된 이후 가장 낮은 가격대다. 위믹스 투자자들이 가장 기대했던 이벤트인 '국내 시장 재입성'의 효과가 사실상 제로(0)였음을 시사하는 셈이다.

재입성을 무색하게 한 결정적 요인은 장 전 대표다. 매달 월급을 털어 위믹스를 매수하고, 지난 2022년 상장 폐지 소식에 눈물까지 흘렸던 위믹스 아버지가 이번 추락을 부추겼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지난 3월 5000원대를 바라보던 위믹스는 장 전 대표 사임 이후 2000원대까지 곤두박질쳤다. 이후 2000원대도 장 전 대표가 지난달 보유 지분(36만3354주)을 전량 매각했다는 소식에 무너져 내렸다. 위믹스는 해당 소식 직후 약 한 달간 30% 떨어지며 2000원대를 반납했다.

이는 장 전 대표가 위믹스 부흥을 이끈 인물이기 때문이다. 앞서 그가 보였던 행보와 입담이 위믹스 투자자 확보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건 업계 관계자들이 인정하는 바다. 실제로 그는 대표 재임 시절 공식 석상마다 "위믹스 가치를 높이는 것이 자신의 책무"라고 언급하며 존재감을 드러내 왔다.

이에 위믹스 투자자 입장에서 장 전 대표의 사임과 지분 전량 매각 등이 '리스크'로 여겨질 수 있다. 위믹스 생태계 확장과 가격 부양에 앞장섰던 그의 갑작스런 선 긋기가 투자 심리를 현재보다 더 악화시킬 수 있다는 분석이다.

국내 가상자산 리서치 회사 임원은 "위믹스의 정체성과 성장 동력을 담당했던 장 전 대표의 공백은 투자자 입장에서 지속되는 악재일 것"며 "12년 만에 경영에 복귀한 박관호 의장이 이를 극복하고 위믹스를 부활시키는지 여부가 시장 관전포인트기도 하다"고 진단했다.

위메이드는 이같은 시장 반응을 의식하고 지난달부터 가격 부양책을 도입 중이다. 물량 소각과 반감기 등을 통해 공급 충격을 가하는 것이 핵심이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위믹스 사업은 기존 기조와 변함이 없다"며 "전체 시장 상황이 좋아지면서 장기적으로 새로운 성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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