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원 공화당 셧다운 모면 위해 플랜 B 마련 중"
6개월→3개월 임시 예산안 처리하는 쪽으로 이견 좁혀
트럼프 후보 요구한 '유권자 요건 강화 법안' 제외키로
[워싱턴DC=AP/뉴시스] 미국 하원 공화당 의원들은 셧다운(일시 업무정지)을 피하기 위해 6개월 임시 예산안(CR) 대신 3개월 임시 지출 법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미 정치 매체 더힐이 1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사진은 미국 워싱턴 국회의사당 전경. 2024.09.20. *재판매 및 DB 금지
보도에 따르면 공화당과 민주당 지도부는 셧다운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양원에서 초당적인 협상을 시작했다. 이들은 3개월짜리 임시 예산안을 추진하기로 했고, 쟁점이 된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요구한 'SAVE(Safeguard American Voter Eligibility·미 유권자 적격성 보장)' 법안은 예산안과 별개 처리하는 쪽으로 이견이 좁혀졌다
SAVE 법안은 연방 선거 투표자로 등록하는 미국인에게 시민권 증서와 같은 신분증 제시를 의무화하는 등 투표자 요건을 강화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트럼프 후보는 많은 이민자들이 불법으로 투표한다며 규정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미국 의회가 이달 30일까지 예산안 처리에 실패하면 미 연방정부는 내달 1일부터 셧다운에 돌입한다.
앞서 하원은 지난 18일 6개월 임시 예산안을 표결에 부쳤으나 부결됐다. 공화당 소속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이 주도한 이 표결에서 공화당 의원(현 220명) 중 14명이 반대했다. 민주당(현 211명) 중 3명을 제외하고 반대표를 던졌다.
3개월 임시 예산안 공개 시기는 미정이다. 협상가들은 자연재해에 관한 긴급 지원 예산을 패키지에 넣을지 등 아직 논의해야 할 사안이 남아 있다고 한다.
[워싱턴=AP/뉴시스] 마이크 존슨(공화·루이지애나) 미국 하원의장이 지난 18일(현지시각) 미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금메달 축하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09.20.
하원에서는 주말께 3개월 임시 예산안이 공개되면 내주 24~25일께 법안을 전체회의에 상정하기 전까지 의원들이 이를 검토할 충분한 시간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상원의원들은 하원이 임시 예산안을 내주 25~26일까지 처리하면 예산안을 오는 30일까지 상원 본회의에 상정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존 튠 공화당 상원 원내총무는 "하원이 플랜 B로 전환해 우리가 협의할 수 있는 무언가를 제공하길 바란다"며 "그들이 예정대로 내주 초 표결하면 우리는 이에 맞춰 행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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