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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독대 요청 공개'에 설왕설래…한동훈 "보도되면 안 되나"

등록 2024.09.24 13:5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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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한 "양쪽 입장 달라…언론에 확인해 준 바 없어"

친윤 "신뢰 정도 낮아진 것…사려 깊지 못한 행동"

[성남=뉴시스] 조수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체코 공식 방문 일정을 마치고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 공군 1호기에서 내려 환영 나온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2024.09.22. chocrystal@newsis.com

[성남=뉴시스] 조수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체코 공식 방문 일정을 마치고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 공군 1호기에서 내려 환영 나온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2024.09.2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승재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독대가 성사되지 않으면서 당내에도 후폭풍이 일었다. 일부 의원들이 독대 요청이 공개된 것 자체를 비판했고, 한 대표는 "보도되면 안 되나"라고 반발했다.

한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자꾸 일각에서 (독대 요청을) 흘렸다고 얘기하는데, 그게 아닐 뿐만 아니라 여당 대표가 대통령에게 독대를 요청했다는 사실이 보도되면 안 되는 사실인가"라고 밝혔다.

이어 "그게 특별히 (대통령에 대한) 흠집 내기나 모욕주기로 느껴지나"라며 "저는 그렇게 생각되지 않는다. 최근 언론 보도를 보면 이해가 가질 않더라"라고 말했다.

전날에도 한 대표 측은 독대 요청이 사전에 흘러 나갔다는 지적을 반박하는 입장문을 낸 바 있다.

박정하 당대표 비서실장은 입장문에서 "오늘 일부 보도에서 한동훈 지도부가 독대 요청을 사전 노출시킨 것이 독대 불발의 원인이라는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 멘트를 인용하고 있다"며 "한동훈 지도부는 독대 요청을 의도적으로 사전 노출한 바 없었음을 재차 확인드린다"고 했다.

친한(친한동훈)계 핵심인 장동혁 최고위원은 이날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이 문제에 대해서는 양쪽의 입장이 다르다"며 "국민의힘에서는 한 대표나 다른 소수만이 (독대 요청에 대해) 알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당내에) 알고 있었던 분들은 언론이 독대 요청을 한 것이 맞는지 확인 요청을 해왔을 때 확인해준 바가 없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장 최고위원은 "누가 먼저 그걸 이야기했든지 간에 다소 부적절한 면이 있다 하더라도 국민들께서 원하는 많은 여러 현안들을 논의해야 되는 내용을 바꾸고 앞서갈 문제인지는 다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도 했다.

친윤(친윤석열)계로 분류되는 김재원 최고위원은 같은 날 오전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나와 "독대 요청이 언론에 공개가 되고 또 무슨 말을 할 것이라는 내용까지 사전에 공개가 되면서 이것이 일종의 불편한 상황이 되고 말았다"고 지적했다.

김 최고위원은 "만약 신뢰하는 입장이 됐다면 그런 이야기도 굳이 이렇게 언론에 나올 필요 없이 독대가 진행이 됐을 텐데, 언론에 공개되는 것 자체가 뭔가 신뢰의 정도가 낮아진 건가"라고 했다.

윤석열 정부 초대 통일부 장관을 지낸 권영세 의원은 라디오 뉴스파이팅 배승희입니다에 출연해 "한 대표가 공개적으로 독대 얘기를 하게 한 것은 사려 깊지 못한 행동"이라고 했다.

안철수 의원은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독대를) 요청했다고 알려지는 것 자체도 정상적인 과정은 아니고 또 거절당했다는 것도 정상적인 과정은 아니다"라며 "낯선 광경이고 결국 양쪽 다 큰 상처를 주는, 단도직입적으로 아주 나쁜 정무적인 판단"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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