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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에 카메라 셔터 생겼다…이거 어떻게 써야 해?

등록 2024.09.28 11:01:00수정 2024.09.28 11: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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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애플 아이폰16 프로 맥스

전작보다 화면 0.4㎝ 확대…베젤 두께는 역대급으로 줄여

첫 도입된 카메라 컨트롤…기본 촬영부터 렌즈 조정 등 활용도 多

'애플 인텔리전스' 출시 연기 아쉬워…AI 더해져야 100% 성능 낼 듯

[서울=뉴시스]아이폰16 프로 맥스 데저트 티타늄 컬러. (사진=윤현성 기자)

[서울=뉴시스]아이폰16 프로 맥스 데저트 티타늄 컬러. (사진=윤현성 기자)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화면에 손 한 번 대지 않고 렌즈 줌, 조리개, 톤 조절부터 사진·영상 촬영까지 모두 가능하다. 전문적인 카메라 셔터가 스마트폰에 달린 것 같다."

 지난 20일 정식 출시된 애플의 아이폰16 프로 맥스를 사용해보고, 특히 아이폰16 시리즈부터 처음 도입된 '카메라 컨트롤' 기능을 직접 써본 감상이다.

아이폰16 프로 맥스를 본격 사용하기 전 가장 눈에 들어온 것은 보다 디스플레이 크기였다. 기자가 기존에 사용하던 아이폰15 프로 맥스와 나란히 두고 보니 화면이 분명 더 커졌다. 실제로 역대 아이폰 중 가장 큰 17.4㎝의 화면이 탑재됐기 때문이다. 전작보다 0.4㎝ 더 커졌다. 스마트폰에서 0.4㎝는 꽤나 큰 차이다. 육안으로도 쉽게 구분이 가능할 정도. 그럼에도 아이폰16 프로 맥스와 아이폰15 프로 맥스의 전체 기기 크기는 거의 차이가 없다. 역대 가장 큰 화면에 역대 가장 얇은 약 1.1㎜의 베젤이 더해진 덕. 화면은 더 커졌지만 그립감이나 휴대성은 그대로다.
[서울=뉴시스]아이폰16 프로 맥스(왼쪽)와 아이폰15 프로 맥스 크기 비교. (사진=윤현성 기자)

[서울=뉴시스]아이폰16 프로 맥스(왼쪽)와 아이폰15 프로 맥스 크기 비교. (사진=윤현성 기자)

카메라 컨트롤, 클릭 or 터치로 셔터처럼 활용…'스타일' 기능으로 사진 색감도 간편 보정

아이폰16 프로 맥스는 카메라·오디오 기능이 대폭 강화됐고, 칩셋 성능 향상과 배터리 방열판 탑재 등을 통해 전작에서 지적받았던 발열 문제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아이폰16 시리즈에서 나타난 가장 큰 변화는 '카메라 컨트롤'이라는 새로운 물리 버튼이다. 카메라 컨트롤은 아이폰16 시리즈 전 모델에 추가됐다. 전원 버튼이 위치한 기기 우측 하단에 탑재됐다.

카메라 컨트롤은 아이폰의 최고 강점 중 하나인 카메라를 더 편리하게 사용하기 위한 일종의 '셔터'로 활용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카메라 컨트롤 버튼을 누르면 곧바로 카메라 앱이 켜진다. 이를 의식한 듯 카메라 컨트롤 버튼은 다른 버튼들과는 달리 본체에서 거의 돌출되지 않았다. 의도치 않게 버튼이 눌려 카메라가 켜지는 일 등을 방지하기 위함으로 보인다.

카메라 컨트롤 버튼은 크게 2가지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다. 셔터와 같은 역할인 만큼 '딸깍'하는 느낌이 나도록 물리 버튼을 한번 누르면 사진이 촬영된다. 버튼을 꾹 누른 채 떼지 않으면 자동으로 동영상 촬영이 시작되고, 손을 떼면 곧바로 동영상 촬영이 멈추게 된다.

처음 카메라 컨트롤을 사용했을 때 다소 헤매기도 했다. 단순한 셔터 기능이 아니라 카메라 컨트롤로 노출, 심도, 확대·축소, 스타일, 톤 등을 설정하는 방법을 찾아야 해서다. 카메라 설정 메뉴를 켜기 위해서는 딸깍하는 느낌이 나도록 버튼을 꾹 누르는 것이 아니라 손가락으로 살짝 압력을 가해 정전식 센서를 활용해야 한다.

압력을 한 번 가하면 마지막으로 사용했던 설정이 나타나고, 손가락을 좌우로 움직여(스와이프) 줌인·아웃, 밝기 조절 등을 할 수 있다. 압력을 두 번 가하게 되면 모든 설정 메뉴가 나타나고, 역시 손가락을 움직여 선택할 수 있다.

스마트폰이 아닌 실제 카메라를 조작하듯이 설정을 바꾸기 위한 것으로 보이는데, 버튼의 민감도가 생각보다 높아 한손으로 완전히 능숙하게 사용하기는 다소 어려웠다. 또한 애플의 공식 케이스를 사용했을 경우에는 정전식 센서 인식에 문제가 없었으나, 그외 다른 케이스 등을 사용할 경우에는 센서 인식이 제대로 될 지 우려가 되기도 했다.
아이폰16 프로 맥스의 '카메라 컨트롤' 기능을 사용하는 모습. 버튼을 누르거나 스와이프해 촬영을 비롯해 노출, 심도, 확대·축소, 스타일, 톤 등을 조정할 수 있다. (사진=윤현성 기자) *재판매 및 DB 금지

아이폰16 프로 맥스의 '카메라 컨트롤' 기능을 사용하는 모습. 버튼을 누르거나 스와이프해 촬영을 비롯해 노출, 심도, 확대·축소, 스타일, 톤 등을 조정할 수 있다. (사진=윤현성 기자) *재판매 및 DB 금지

카메라 컨트롤과 함께 아이폰16 시리즈에는 '스타일' 기능이 새롭게 추가되기도 했다. 기존에 아이폰은 사진의 색감 등을 바꿔주는 필터 기능만 존재했다. 사진 색감을 '따뜻하게', '차갑게', '화사하게' 등 단순하게 바꾸는 식이다. 물론 사진 톤이나 색감을 보다 세밀하게 바꾸는 것도 가능했으나 다소 번거로웠다.

하지만 아이폰16 프로 맥스는 A18 프로 칩을 기반으로 더 간편하게 사진을 보정해준다. 일단 각 사진마다 일종의 제어 패드가 생겨 보다 세밀하게 톤과 색감 등을 조절할 수 있게 됐다.

단순히 사진 전체의 톤만 바꾸는 것이 아니라 AI가 피사체를 인지하고, 사람의 전신 사진에서 목·팔 등의 피부 색감을 얼굴에 맞게 바꿔주거나 사진 속 사람의 피부톤은 그대로 유지한 채 배경의 색감만 바꾸는 것도 가능하다.

스타일 기능과 별개로 동영상 촬영 시 화질이 기존의 60프레임에서 4K 120프레임까지 가능하도록 개선되기도 했다. 프레임률을 높이면서 더 부드러운 영상 촬영이 가능해졌으며, 반대로 프레임을 낮춰 슬로우 모션을 구현할 수도 있다.
아이폰16 프로 맥스의 '스타일' 기능으로 촬영한 사진의 색감 등을 간편하게 보정할 수 있다. (사진=윤현성 기자) *재판매 및 DB 금지

아이폰16 프로 맥스의 '스타일' 기능으로 촬영한 사진의 색감 등을 간편하게 보정할 수 있다. (사진=윤현성 기자) *재판매 및 DB 금지

아이폰16으로 영화 촬영 진짜 되나?…핀마이크 낀 듯 간편한 오디오 편집도 가능

아이폰16 프로 맥스는 오디오 부분에서도 새로운 기능이 담겼다. 머신 러닝(ML) 알고리즘과 결합된 '오디오 믹스' 기능이다.

오디오 믹스 기능을 활용하면 배경 소음을 제거하거나, 마이크 없이도 카메라를 향해 말하는 사람과 같은 특정 목소리만을 포착해 마치 전문 스튜디오럼 들리도록 하는 식으로 바꿀 수 있다.

오디오 믹스에서는 인프레임, 스튜디오, 시네마틱 등 3가지 설정이 가능하다. 인프레임 기능을 선택하면 명칭 그대로 카메라 프레임 안에 있는 사람의 목소리만 들리고, 스튜디오를 선택하면 방송 촬영에서 쓰는 핀 마이크를 쓴 것처럼 주변 소음이 대부분 제거되고 말하는 사람의 목소리가 또렷하게 들린다. 시네마틱 모드에서는 영화 사운드 편집처럼 음성을 개별로 조정할 수도 있다.

또한 바람 소리와 같은 소음을 자동으로 줄이는 기능까지 더해져 보다 깨끗한 음질까지 구현했다. 아이폰16 전 모델에 오디오 믹스 기능이 새롭게 추가됐지만 프로 모델은 4개의 스튜디오급 마이크가 탑재돼 한층 더 뛰어난 성능을 보인다.
아이폰16 프로 맥스의 '오디오 믹스' 기능. (사진=윤현성 기자) *재판매 및 DB 금지

아이폰16 프로 맥스의 '오디오 믹스' 기능. (사진=윤현성 기자) *재판매 및 DB 금지

유용한 신기능들을 추가하긴 했지만 다소 아쉬움이 남는 것도 사실이다. 가장 기대를 받았던 AI 시스템 '애플 인텔리전스'가 빠져서다. 아이폰 최초로 한국이 1차 출시국에 올라 더 빠르게 아이폰16을 만날 수 있게 됐지만 애플 인텔리전스까지의 기다림은 더 길어졌다. 애플의 첫 AI 폰인 아이폰16을 100% 활용하기 위해서는 애플 인텔리전스가 한국에 공식적으로 등장하기까지 반년여를 더 기다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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