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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이시바, 납북자 가족 반대에도 북일 연락사무소 개설 뜻 전달"

등록 2024.10.04 11:47:47수정 2024.10.04 12:3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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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케이 보도…가족들은 북일 정상회담 우선시

[도쿄=AP/뉴시스]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일본 총리는 일본인 납북 피해자 가족들의 반대에도 도쿄(東京)와 북한 평양에 연락사무소 개설을 검토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4일 산케이신문이 보도했다. 사진은 이시바 총리가 지난 1일 도쿄 총리 관저에서 기자회견을 가지고 있는 모습. 2024.10.04.

[도쿄=AP/뉴시스]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일본 총리는 일본인 납북 피해자 가족들의 반대에도 도쿄(東京)와 북한 평양에 연락사무소 개설을 검토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4일 산케이신문이 보도했다. 사진은 이시바 총리가 지난 1일 도쿄 총리 관저에서 기자회견을 가지고 있는 모습. 2024.10.04.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일본 총리는 일본인 납북 피해자 가족들의 반대에도 도쿄(東京)와 북한 평양에 연락사무소 개설을 검토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4일 산케이신문이 보도했다.

신문은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이 같이 전했다. 이시바 총리는 지난 2일 납북자가족회(이하 가족회)에게 전화를 걸었다.

이시바 총리는 자신이 주창해 온 북일 연락사무소 개설 방안을 설명하고 이해를 구했다. 설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가족회는 북한이 자신들에게 유리한 정보를 발신할 수 있다며 연락사무소 개설에 반대하고 있다.

이시바 총리는 가족회 등 납치 피해자 가족들과 만남을 조율하고 있다고 산케이는 전했다.

납치문제담당상을 겸하고 있는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관방장관은 지난 3일 기자회견에서 "가능한 한 조기에 (이시바 총리가) 가족 분들과만나 그 심경을 여쭙겠다"고 밝혔다.

납북 피해자 문제는 이시바 총리 전임인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전 총리 시절에도 진전되지 못했다. 기시다 전 총리는 북한 고위급 접촉을 통해 북일 정상회담을 추진했으나 결국 실패했다.

가족회 대표인 납북 피해자 요코타 메구미(横田めぐみ·59, 실종 당시 13세)의 동생 요코타 다쿠야(横田拓也)는 이시바 총리가 지난 1일 취임한 후 북한의 시간끌기 등에 가담하는 일이 없도록 한다는 취지의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요코타 다쿠야 대표는 "모든 납치 피해자의 즉시 일괄 귀국이라는 양보할 수 없는 방침을 견지해 강한 외교 자세를 관철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시바 총리는 취임 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북한과) 서로 연락사무소를 가지고 있는 북한이 납치 피해자 소식에 대해 말한 것인 정말 진실인지를 공적인 자리에서 검증하는 게 필요하다"며 "정상회담도 당연히 해야하지만 갑자기 만나더라도 소용없다"고 발언했다. 가족회는 북일 정상회담보다 연락사무소 설치를 우선시하는 것으로 수용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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